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은 길었던 연패 기간 혼자서

 훔친 눈물을 승리로 보답받았다.

흥국생명은 8일 KGC인삼공사전을 앞두고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4라운드 KGC인삼공사 경기를 끝으로 6연패를 기록했다. 

연패 기간이 길어지자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영향이 갔다. 

코트 안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이 불안했고, 호흡도 어긋났다.

6연패를 하는 동안 외국인 선수 캣벨도 부침을 겪었다. 공격 성공률은 40% 아래에 머물렀다.

 5라운드 현대건설 경기에선 7.14%로 올 시즌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절치부심하고 나선 이날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오랜만에 승리를 맛봤다.

 특히 캣벨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28점을 올리며 공격에 앞장섰다. 또 공격 성공률은 42.37%를 기록하며 팀에서

 가장 높은 성공률을 보이며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경기 후 만난 캣벨은 “다들 힘들고 지쳐있던 상황이었다. 팀 모두가 단단하게 모여서 경기를 풀어갔다. 

경기 하는 동안 몇 점을 올렸는지 세지도 않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끊어내서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연패 기간이 길어질수록 체력적으로, 심리적으로 지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캣벨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2015-2016시즌 

GS칼텍스에서 이미 V-리그를 경험해 본 캣벨이기에 외국인 선수가 해야 하는 역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여기에 어린 선수들이 주축으로 이뤄진 팀에서 맏언니뿐만 아니라 에이스의 역할까지 함께 했다.

캣벨은 “개인적으로 연패를 하는 동안 많이 울었다. 일정이 빠듯하고 경쟁도 해야 했기에 힘들었다. 

그럼에도 연습하는 동안 선수들이 옆에서 긍정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줬고, 힘도 보태줬다. 

긍정적인 생각만 하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연습했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박미희 감독도 캣벨의 공을 잘 알고 있었다. 박미희 감독은 “리는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외국인 선수 컨디션이 많이 떨어지면 좋은 수비를 하더라도 득점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캣벨이 경기력을 유지하고 다른 선수들이 지원 사격을 해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긴 연패 터널에서 벗어난 흥국생명은 오는 11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