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미드필더 무사

 뎀벨레가 자신의 은퇴 관련 보도를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앞서 현지시간 8일 복수의 유럽 매체들은 벨기에 매체 HLN 등의 보도를 인용해

 “뎀벨레가 프로 축구 무대에서 은퇴한다”고 전했다. HLN은 “뎀벨레가 현재 고향인 벨기에

 앤트워프에 머무르고 있으며, 자녀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 한다”고 보도했다.

이후 토트넘의 공식 트위터 계정은 뎀벨레의 옛 영상을 올리며

 “근사한 커리어에 축하를 보낸다. 은퇴를 즐기시길”이라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트위터 계정 역시 “뎀벨레는 그라운드 중앙의 특별한

 존재였다”며 “은퇴를 즐기라”고 적었다. 동료 선수들과 팬들의 응원 메시지도 쏟아졌다. 

토트넘 시절의 뎀벨레를 기억하는 많은 한국팬들 사이에서도 “안타깝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러나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이들 모두가 머쓱해졌다. 

이날 뎀벨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금 당장 은퇴하는 게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뎀벨레는 “우선 따뜻한 메시지들에 감사하다”면서도 “상황을 정리하자면 난 아직

 커리어를 끝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 계약은 1년 더 남아 있고,

 이 기간이 끝나면 선수 생활을 그만두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도 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확인됐다.

뎀벨레는 벨기에 출신으로 1987년생, 올해로 서른네 살이 됐다. 

풀럼을 거쳐 지난 2012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엔 영국 가디언이 뽑은 ‘현존하는 

최고의 축구선수 100명’에 들기도 했다. 이후 손흥민, 델레 알리, 해리 케인 등과 호흡을 맞춰가며 

토트넘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벨기에 국가대표팀에도 꾸준히 차출됐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되는 날이 늘어났고, 결국 지난 2018년 

11월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을 끝으로 토트넘 경기엔 다시 나서지 못했다. 

뎀벨레는 이듬해인 2019년 1월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시티로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