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트트랙 영웅 왕멍이 한국 내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비판

 여론에 대해 "한국은 비판할 자격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9일(한국시간) 관찰자망(觀察者網)에 따르면 왕멍은 전날 인터넷 영상플랫폼 소호한위(搜狐韓娛)에 

출연해 "나는 안현수를 러시아에서 데려온 것이지 한국에서 데려온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안현수는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 중이다.

이날 왕멍은 안현수 영입에 대해 "러시아에서 은퇴를 선언하고, 자신의 무대를 갖고 싶어 할 그를 데려왔다.

그는 영원히 쇼트트랙의 신화다. 안현수는 한국에서 내부 갈등으로 러시아로 옮겼고 누구도 

그에게 지도자 직을 제안하지 않았다. 누가 그에게 (코치직을) 제안했나? 바로 중국이다"라고 당당히 말했다. 

해당 영상은 웨이보 조회 수 2억 회를 돌파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왕멍과 안현수는 선수 생활부터 친분을 쌓아왔다. 왕멍은 2018년 안현수에게 중국 팀 기술코치 자리를 제안했고, 

안현수는 2019년 중국 팀에 합류하기로 하고, 2020년 4월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7일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체대)가 각각 조1,

조2위를 기록했지만 모두 레인 변경 반칙으로 실격을 당해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두 선수가 떨어지며 런쯔웨이, 리원웅, 우다징까지 중국 선수 3명이 대거 결승에 진출했고,

 결국 금, 은메달을 모두 중국 선수가 차지했다.

중국의 노골적인 편파 판정에 분노한 누리꾼들은 안현수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안현수는 8일 본인 SNS에 "지금 제가 처한 모든 상황이 과거의 저의 선택이나 잘못들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 어떠한 비난이나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다는 게 지금 저에게는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선수들에게 얼마나 간절하고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판정 이슈가 현장에서 지켜보고 있는 선배로서 동료로서 지도자로서 저 또한 안타까운 마음이다. 

제가 관여할 수 없는 영역 밖의 일이나 사실이 아닌 기사들로 인해 저를 만나 고생하고 있는 가족들을 향한 

무분별한 욕설이나 악플들은 삼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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