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수비진을 완성시킨 파울로 벤투 감독의 노력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튼튼한 기반이 됐다.
벤투 감독의 선수 선발 기준은 보수적이다. 그 성향은 수비진 선발에 있어서 더욱 두드려졌다.
벤투호 1기가 출범했을 무렵, 벤투 감독이 원한 건 장현수(알 힐랄)와 김영권(울산 현대) 조합이었다.
하지만 장현수가 봉사활동 조작 사실이 확인된 후 국가대표팀에서 영구
퇴출되자 김민재(페네르바체)가 한 자리를 차지했다.
김민재-김영권 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한 건 무려 3년 전인 2018년 11월 A매치로 거슬러 올라간다.
백업 선수 명단도 이때부터 굳어졌다. 권경원(감바 오사카), 박지수, 정승현(이상 김천 상무)이 꾸준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면서 호흡을 다졌다. 혹여 주전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다른 선수가 출전한다고 한들, 큰 공백을 느끼지 못했다.
K리그1 MVP 수비수인 홍정호(전북 현대)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았지만 수비진이 크게 흔들린
적이 없어 굳이 변화할 이유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중앙 수비가 안정화되면서 벤투 감독이
어떤 전술 변화를 줘도 대량 실점을 한다거나 전체적인 팀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았다.
중앙 수비에 비해 측면 수비가 자리잡는 데에는 시간이 걸렸다. 고민이 필요하기도 했다.
풀백은 벤투 감독 전술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포지션이기 때문. 벤투 감독이 측면 윙포워드에게
중앙으로 가담하는 플레이를 많이 주문하기 때문에 풀백들의 오버래핑이 필수다.
공수를 성실히 오가는 역할이라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중요한 자리다보니 후보군도 굉장히 넓었다. 김문환(LA FC)을 포함해 이기제(수원 삼성), 박주호(수원FC),
이유현(전북) 등 여러 선수들이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결국 김진수(전북), 홍철(대구FC)의 좌측과 이용(전북),
김태환(울산)의 우측 체제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풀백들의 활약이 다소 아쉽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지만 최종예선에 들어서는 전혀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재미난 건 4명 중 어떤 선수도 주전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상대에 따라서 혹은
선수의 컨디션에 따라서 선발을 조정하는 이원화 체제다. 이는 선수들의 체력적인 수준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풀백 중 가장 어린 선수가 1992년생인 김진수다. 나머지 세 선수는 30대 이상이다. 풀백의 체력적인 부담을
고려했을 때 3일 간격 진행되는 월드컵 본선 일정을 치르기엔 무리가 따른다.
이원화 체제가 자리잡아가는 것도 나쁘게 바라볼 이유가 전혀 없다.
벤투 감독이 부단히 공을 들인 수비진 안정화는 최종예선에서 제대로 빛을 발했다.
중동 5개국과 대결하면서 자칫 선제 실점을 내줄 경우, 침대 축구에 시달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8경기에서 선제 실점한 경기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실점 기록도 역대급이다. 8경기에서 단 2실점. 2006 독일 월드컵 이후로 진행된 모든 최종예선에서 가장 좋은 기록이다.
특히 지난 두 번의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거의 매 경기 실점이 나와 굉장히 수비적으로 불안했는데,
이번 최종예선은 수비력을 바탕으로 월드컵에 진출했다고 평가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물론 여전히 보완점은 존재한다. 최종예선에서 유독 세트피스에서 위험한 순간을 자주 노출했다.
특히 레바논전에서는 운이 따랐다고 말할 수 있는 실점 위기가 세트피스에서 2차례나 있었다.
벤투호는 현재 세트피스에서 지역 수비를 가동하는데 지역 수비의
약점인 순간적인 침투에 약한 모습을 보일 때가 있었다.
수비수의 실수는 곧 실점을 의미한다. 월드컵은 한 번의 실수로 대회를 망칠 수 있는 곳이다.
더욱 탄탄한 수비진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앞으로도 계속 필요하다.
토쟁이티비, 토쟁이TV, 토쟁이, 스포츠중계, 스포츠방송, 먹튀검증, 먹튀사이트, 먹튀신고, 프리미엄픽, 스포츠분석, 스포츠픽, 검증업체, 보증업체, 안전토토사이트, 카지노사이트, 꽁머니사이트, 무료홍보, 하키중계, 프리미어리그중계, 손흥민생중계, 황희찬생중계, 라이브중계, MLB중계, NBA중계, NHL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