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박사와 하이드 같은 경기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9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번리와의 맞대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18분 루크 쇼의 낮은 크로스를 받은 폴 포그바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맨유는 후반전 2분 제이 로드리게스에게 동점 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만을 획득했다.

맨유는 이 경기 전반전 11분 일찍이 골망을 흔들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처리한 프리킥을 

라파엘 바란이 헤더로 연결하며 득점하는듯했으나, 이후 해리 매과이어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또한 전반 21분 벤 미의 자책골이 나왔지만, 가까이에서 본 부심이 포그바의 파울을 선언하며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영국 'BT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맨유의 전설적인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 같은 경기였다"라고 평가했다.

퍼디난드는 "우리가 원했던 경기 내용이 아니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같은 경기였다. 전반전은 정말 좋았다.

 더 많은 것을 기대하게 만든 전반이었다. 하지만 후반전에 에너지는 어디로 갔는가. 

급하다고? 격렬한 싸움과 근성은 어디로 갔는가?"라며 분노했다.

그는 "이렇게 내려앉는다면 폭풍우를 만날 수밖에 없다. 

맨유는 이겨내지 못할 것 같다"라며 맨유의 어려운 후반기를 전망했다.

퍼디난드는 동점 골의 빌미를 제공한 해리 매과이어를 꼬집어 비판했다. 

그는 "매과이어의 실점 장면은 형편없었다. 

그는 그 실점에 책임져야 한다. 해결할 필요가 있는 문제다. 그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범했던

 반칙을 봐라. 그가 경기장에 남아있었던 것은 행운"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매과이어에게 전혀 만족하지 못할 경기였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유로 2020의

 후유증인지는 모르겠다. 꾸준함이 부족하다. 이 문제는 팀 전체가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맨유는 승점 1점만을 추가하며 39점(11승 6무 6패)을 기록, 왓포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40점)에 밀려 리그 5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