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선수단은 4일 사랑하는 동료를 하늘로 보냈다. 엄청난 충격을 가슴에 담고
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힘든 원정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김해의 장례식장으로 이동해 문상을 마쳤다.
이런 상황이 익숙하지 않을 외국인선수 러셀도 동행했다.
7일 발인에 이어 동료가 한 줌의 재로 변할 때까지 함께 한 뒤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누구보다 동료들을 잘 챙겼다. 배구실력이 뛰어나 수도권 명문대의 입학제의를 받았지만,
동기들을 위해 지방에 남았던 의리 있는 선수였다. 학교 후배들이 수도권에 올라오면 꼭 나서서 챙겼다.
삼성화재 소속선수가 된 뒤 원정 때는 고희진 감독 방으로 커피를 들고 찾아와 누구보다 많이 면담하고,
고민도 털어놓았다. 동료들과도 그 누구보다 잘 지냈기에 삼성화재 선수들이 받은 정신적 충격은 무척 컸다.
물론 그 어떤 것도 외동아들의 갑작스러운 비보를 접한 부모가 느낄 상실감보다는 크지 않을 것이다.
어머니는 장례기간 내내 탈진했다. 호주에 살던 누나는 서둘러 비행기에 올랐지만, 안타깝게도 발인에 맞추지 못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마치고 김해에 도착했을 때는
동생이 하늘의 별로 변한 뒤였다. 가족들이 빨리 마음의 평화를 되찾기만을 기원할 뿐이다.
지금 삼성화재 구성원들이 느끼는 상실감은 크다. 매정하지만 남은 선수단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남은 시즌을 소화해야 한다. 11일 대전에서 우리카드와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봄 배구’에 나가려면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다. 승점 9점 차이의 상위팀과 이번 경기 결과에 삼성화재의 이번
시즌 운명이 걸려있을 수도 있다. 멋진 플레이를 펼치고도 활짝 웃을 수 없을 선수들이
슬픔을 극복하고 정상적 경기를 펼칠 수 있을지는 걱정스럽다.
“짧은 감독 기간에 누구도 쉽게 경험하지 못할 일을 겪고 있다. 지금은 모든 것이 힘들고 괴롭고 마음이 아프다.
많은 애정을 쏟았던 선수였기에 개인적으로 느끼는 충격이 더 크다”는 고 감독은 “우리가 경기를 못해서 졌다고
해서 팬들이 이해해주지도 않는다. 철저한 경기 준비는 직업선수로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어떻게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분간 삼성화재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은 주변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일 것이다.
고(故) 김인혁은 V리그에 숙제를 남겼다. 이미 2명의 젊은 선수가 비슷한 이유로 세상을 등졌다.
칼에 베인 상처는 아물지만 말에 베인 상처는 영원히 남는다는 말을 실감한다. 팬이라는 이유로 비난하고,
대중의 관심을 받는 프로선수라는 이유로 쉼 없는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이 공정한 것인지 각자의 양심에 물어봤으면 한다.
또 익명성 뒤에 숨어서 또는 개인적 만족과 이익을 위해 비난을 멈추지 않는 비겁한
그들을 방치할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비록 과정은 힘들지라도 오늘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선 배구계가 이 문제 해결에 앞장서길 주문한다.
그것이 비난 없는 세상에서 우리를 지켜볼 고인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에게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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