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에 새롭게 합류한 박진섭이 자신을 '성공한 덕후'라고 지칭했다.

 전북행이 확정된 후 인생 역전이란 말을 많이 들었는데, '진짜' 인생역전을 꿈꾸는 박진섭이다.

박진섭은 9일 오전 9시 30분 전라남도 목포 라한 호텔에서 열린 K리그 전지훈련

 6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박진섭을 비롯해 김상식 감독, 맹성웅이 함께 자리했다.

박진섭은 "전북으로 이적한 후 동계훈련을 통해 선수들과 조직적으로 발을 잘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 

올 시즌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면서 "짧게나마 동계훈련을 함께하면서 느낀 건 연습

 경기를 하더라도 전북이 결과를 챙긴다는 것이다. 새로 전술을 맞추는 것이라 어려움이 있는데도 항상 이기더라.

 아, 전북은 결과를 항상 가져올 수 있는 팀이구나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 K리그에 데뷔한 박진섭은 지난 4년간 안산 그리너스와 대전 하나시티즌에서 활약하며

 총 121경기에 출전해 15득점 5도움을 기록했다. 묵묵히 제몫을 해온 덕분에 진가를 인정받아

 올 시즌 전북에 입성했다. 전주 출신인 박진섭에게 전북 이적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어렸을 때부터 전주에서 학교를 다녔고, 전주성에 경기 보러 다니면서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었다"라던 박진섭은 "김상식 감독님의 현역 시절 경기를 많이 봤다. 존경하는 마음으로 우러러봤던 인물인데, 

이젠 감독님으로 뵙게 되니 신기하더라. 주변에서 인생 역전이라는 말을 많이 해주시는데,

 어렵게 올라온 만큼 전북이라는 팀에서 좋은 활약을 해 진짜 인생 역전을 하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우러러보던 김 감독과 함께한 소감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같은 포지션에 뛰셨다 보니, 감독님께서 

움직임이나 위치선정을 세심하게 가르쳐주신다. 세심한 지도를 받는 게 오랜만이라 잘 습득하려 하고 있다.

 감독님이 원하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운동장에서도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박진섭의 어깨가 무겁다. 박진섭은 공중볼 경합에 능하고 노련한 경기운영이 돋보이는 선수로,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모두 커버할 수 있다. 해당 포지션이 

전북의 상대적 약점으로 꼽히고 있어 책임감이 막중하기도 하다.

이에 대해 박진섭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와 센터백 자리를 오가며 모두 훈련하고 있다"면서

 "감독님께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볼 받을 때나 빌드업할 때 연결고리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셔서 열심히 배우고 있다.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도 많아 함께 훈련하면서 배우는 

것들이 많다"라며 전북 우승에 보탬이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