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해도 선동열 전 야구 대표팀 감독과 함께 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시즌에도 KT의 젊은 투수들이 ‘국보’의 기운을 전수받는다.

부산시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KT는 선동열 전 감독을 인스트럭터로 초빙했다. 

선 전 감독은 이달 중순 기장 캠프로 합류해 KT 코칭

스태프와 함께 투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지도를 도울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함께 한다. 지난해 캠프에서는 2020년 신인왕 소형준을 비롯해 

KT 마운드의 축을 이루고 있는 젊은 투수들이 ‘국보’와 첫 만남에 설레었고 많은 배움을 얻었다. 

지난해 2차 2라운드 신인 투수 한차현은 “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선동열 감독님이다. 

프로 와서 제일 긴장되는 순간”이라며 선 전 감독이 원포인트 레슨 지원자를 받자 용기를 내 가장 먼저 손을 들기도 했다.

지난해 캠프는 선 전 감독에게도 설레는 시간이었다. 

야구 대표팀을 제외하면 실로 오랜만에 현장의 젊은 투수들과 호흡한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보다 며칠 앞서 LG의 초대로 짧은 시간 투수들을 살펴줬던 선 전 감독은 

KT 캠프에서는 일주일 간 함께 하며 특별 강의를 하고 투수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 일주일이 젊은 투수들에게는 상당한 동기부여가 됐다. 

큰 관심 속에 시즌을 시작한 KT는 결국 창단 이후 첫 통합우승의 결실을 얻었다. 

이에 올해는 선 전 감독과 함께 하는 시간을 2주 가량으로 더 확대했다. 지난 3일 캠프를 시작한

 KT 투수들은 순차적으로 불펜피칭에 들어가는 중이다. 2월 중순 이후면 대부분 투수들이 본격적인 피칭 단계로 향한다. 

올해는 선 전 감독이 좀 더 많은 투수들을 깊이 들여다보고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 투수들은 지난 3년 동안 리그 레전드 출신인 이강철 KT 감독의 지도를 

통해 크게 성장했고 투수 강팀의 일원으로 각자 빛을 내기 시작하고 있다. 

명 투수조련사인 이강철 감독의 지도를 받는 데다 

2년 연속으로 ‘국보’의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누리게 됐다.

투수들도 선 감독과 재회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올라선 고영표도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한 캠프에서 첫 피칭을 한 뒤 선동열 감독의 극찬을 받았던 기억을 갖고 있다.

고영표는 “강의할 때 슬럼프에서 빠져나온 경험을 얘기해주셨던 게 많이 기억난다.

 저런 국보 투수도 생각대로 안 되는 그런 어려운 시기가 있었구나 싶어서

 겸손해지기도 했었다”며 “보는 눈이 있으면 선수들도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진다. 

좋은 말씀 한 마디 해주시면 에너지가 또 생기고, 그런 게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오래 계신다고 하니 더 좋은 기운이 많이 올 것 같다.

 기회가 되면 궁금했던 것들 여쭤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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