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작 5초만에 넘어지며 이탈

주종목 연속 조기탈락… 노골드 우려

베이징은 우승후보들의 무덤인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후보들이 

왕좌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조기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미국의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27)은 두 번이나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시프린은 지난 7일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전 경기에서 

조기 탈락한 데 이어 9일 열린 자신의 주 종목 여자 회전 경기에서도 1차 시기에 실격됐다.

시프린은 이날 레이스에서 경기 시작 5초 만에 넘어져 레이스를 이탈했다. 

앞선 대회전 경기에서 실격됐을 때 시프린은 “우는 것은 에너지 낭비”라고 말하며 의연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날은 실격 이후 눈 위에 걸터앉아 

고개를 푹 숙이며 실망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시프린은 2014년 소치 올림픽 회전, 2018년 평창 올림픽 대회전에서 우승했다. 

올림픽뿐 아니라 현역 선수 중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알파인 스키 부문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다관왕이 무난히 예상됐다. 하지만 부담이 너무 컸던 탓인지 

자신의 주 종목에서 조기 탈락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대회에서 5개 세부 종목에 출전하는 시프린에게는 활강,

 슈퍼대회전, 복합 등 3개 종목이 남았지만 주력 종목은 아니다.

시프린은 11일 속도계 종목인 슈퍼대회전에 출전한다. 

슈퍼대회전에서는 2019년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적 있지만 올림픽에서 

슈퍼대회전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라서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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