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리에 A 출신 맥스웰 아코스티가 K리그2 3년 차 시즌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K리그2 데뷔 첫해 십자인대를 다쳐 장기간 재활에 몰두했던

 아코스티는 2022시즌 건강한 몸으로 완벽한 경기력을 뽐내고자 한다.

2월 9일 경상남도 남해 스포츠파크 바다구장. 

전력 담금질에 집중하던 FC 안양 훈련장이 한 선수의 말로 화기애애(和氣靄靄)해졌다.

상황은 이랬다. 세트피스 훈련 중 외국인 선수 맥스웰 아코스티가 머리로 골망을 갈랐다. 

아코스티는 곧바로 기쁨을 나타냈다. 환하게 웃으며 한국말로 "완전 좋아"라고 이야기한 것.

아코스티는 가나, 이탈리아 이중 국적자로 2008년 

이탈리에 세리에 C(3부) 레조 아우다체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아코스티는 17살이었던 이듬해 세리에 A ACF 피오렌티나로 둥지를 옮겼다. 

아코스티의 재능이 남달랐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코스티는 피오렌티나에 몸담으며 아드리안 무투(루마니아), 

알베르토 질라르디노(이탈리아) 등과 호흡을 맞췄다.

아코스티는 키에보 베로나(해체), 카르피 FC, 모데나 FC 등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크로아티아 프로축구 1부 리그 리예카에서 뛸 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경험했다.

아코스티는 2020시즌을 앞두고 K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아코스티는 측면 공격을 책임질 공격수를 찾던 안양 유니폼을 입었다.

아코스티는 2020시즌 날렵한 드리블과 골 결정력을 과시하며 안양의 기대에 부응했다.

예상하지 못한 부상이 찾아들었다. 

아코스티는 2020년 11월 7일 수원FC전에서 십자인대를 심하게 다쳤다. 

재활에만 6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큰 부상이었다. 

아코스티는 2020시즌 K리그2 19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며 안양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상태였다.

아코스티는 주저앉지 않았다. 

그는 2020시즌을 마친 뒤 한국에 남아 재활에 몰두했다.

아코스티는 2021년 4월 팀 훈련에 복귀해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아코스티는 2021시즌 K리그2 16경기에 출전해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중 팀에 복귀한 까닭에 완벽한 경기력을 보이기 어려웠다.

K리그2에서의 3년 차 시즌은 다르다. 

아코스티는 동계훈련을 착실히 소화하며 2022시즌 개막을 준비 중이다.

안양 이우형 감독은 "아코스티는 능력이 출중한 선수"라며 "상대 수비에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는 스피드, 드리블이 최고 강점"이라고 말했다.

"아코스티는 결정력도 갖췄다. 

2022시즌에도 주전 스트라이커 조나탄 모야와 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해주길 기대한다. 

2021시즌 안양이 승격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뒤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게 사실이다.

 이와 같은 경험은 한 번이면 충분하다.

 안양은 2022시즌 승격을 경험하고자 한다." 이 감독의 얘기다.

안양은 2021시즌 K리그2 36경기에서 17승 11무 8패(승점 62점)를 기록했다.

 K리그2 10개 구단 가운데 2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2013년 K리그2에 참가하기 시작한 이후 팀 최고 성적을 냈다. 

하지만, 단판으로 치른 대전하나시티즌(정규리그 3위)과의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 1-3으로 패하며 승격을 다음으로 미뤘다.

안양은 2021시즌 아픔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 그 중심에 아코스티가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