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저앉아 있는 이 선수, '스키여제' 시프린입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두 번이나 넘어지며 끝내 눈물을 보였는데요. 

우승 후보도 어쩔 수 없을만큼 스키에선 아찔한 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기자]

< 스키 알파인 여자 회전 1차 시기｜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

하얀 눈 위를 거침없이 내려오며, 자신감 넘치던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알파인 스키 회전 종목에서도 5초를 버티지 못했습니다. 또 넘어졌습니다.

이틀 전 대회전 종목에서도 미끄러졌는데 벌써 두번째입니다.

두개의 메달을 기대했지만 두번의 실격만 떠안았습니다.

처음 넘어졌을 땐 "울지 않겠다"면서 다음을 준비하겠다 

했지만 이번엔 "왜 그런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떨궜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3관왕까지 노렸지만 계속 고꾸라지는 스키여제.

번번이 악몽과 싸우고 있는데 시프린만 겪는 혼란은 아닙니다.

이미 여자 대회전에선 80명의 출전 선수중 

절반 가까이가 넘어져 완주를 하지 못했습니다.

미국 선수는 넘어지면서 다리가 부러지기도 했습니다.

올림픽 이전에 코로나 여파로 선수들에게 한번도 공개된 적 

없는 스키장인데다 경사가 가팔라 선수들도 공포를 호소합니다.

더구나 최근엔 강추위까지 덮쳤습니다.

100% 인공 눈으로 만들어진 것도 하나의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공눈은 자연 그대로의 눈보다 입자가 작아 단단하게 

뭉쳐지다 보니 넘어졌을 때 부상의 위험이 더 큽니다.

이렇다 보니 눈위에서 펼쳐지는 다른 종목 선수들도 불안해 합니다.

미국 스노보드의 앤더슨은 "마치 방탄 얼음처럼 

느껴져 절대 넘어지고 싶지 않다"며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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