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맞대결이 결국 연기됐다.

현대건설은 지난 4일 GS칼텍스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거두면서 

14연승에 성공했다. 현재 26승 1패, 승점 76으로 V리그 여자부 1위를 

예약해뒀고 단일 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변수가 발생했다. 지난 6일 선수 1명이 약간 목아픔 증세를 

보여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튿날 양성 반응이 나왔다.

현대건설 구단은 7일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사무국 관계자들까지 모두

 PCR 검사를 진행했고 선수 중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외 인원은 음성이 나왔지만 구단은 8일 오전 PCR 검사를 다시 했고, 선수 1명이 또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8일까지 코로나 확진자가 3명 나왔다. 게다가 음성 판정에도 목아픔, 

기침 등 증상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있어 말 그대로 ‘비상’이었다.

현대건설은 연맹에 9일 예정된 한국도로공사전 연기 요청을 했다. KOVO는 코로나19 대응

 통합매뉴얼에 따라 경기를 진행하고자 했으나 선수 3명이 확진을 받았고 다른 선수들도

 의심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불가피하게 현대건설의 연기 요청을 받아들였다.

일단 도로공사전은 연기됐다. 하지만 15연승 기록에 다시 파란불이 켜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빨간불이다. 

현대건설은 오는 13일 수원 홈구장에서 IBK기업은행과 5라운드 

맞대결을 벌일 예정인데, 정상 전력으로 맞서지 못한다.

이번 코로나 확진자 중 주축 선수들이 포함돼 있다. 게다가 의심 증세까지 있는 선수들도 있어 강성형

 감독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현대건설은 주축 1~2명 빠져도 괜찮을 전력을

 갖추고 있지만 최근 IBK기업은행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산타나가 적응을 마쳤고 김희진, 표승주, 김수지 등 막기 까다로운 ‘국가대표’들이 있다. 

비록 IBK기업은행은 시즌 초반 고전으로 순위표에서 아래에 있지만, 선두 현대건설에도 부담스러운 상대다. 

‘코로나 비상’으로 현대건설의 전력이 정상이 아니라면 더욱 그렇다.

현대건설이 15연승 신기록 도전을 앞두고 부딪힌

 ‘코로나 변수’를 극복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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