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 판정에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빙판 위로 나서 금메달을 거머쥔 황대헌 선수. 

"벽을 두드리면 뭐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의 말을 스스로 증명한 건데, 

황대헌의 소감도 금메달 감이었습니다.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실격 당했던 황대헌.

편파 판정에 좌절할 수도 있었지만,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태극마크의 무게였습니다.

[황대헌/쇼트트랙 국가대표 : 물론 스트레스도 받고 많이 

억울했지만, 한편으론 정말 대한민국 국가대표 자리에

쉽게 올라설 수 없잖아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압도적인 실력에 편파 판정이 낄 틈 조차 없었습니다.

결승선 9바퀴를 앞두고 선두로 올라선 뒤 레이스가 끝날 때까지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황대헌/쇼트트랙 국가대표 : 너무 기분이 좋아서 머리 속이 하얘지는 것 같아요.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노력했던 것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레이스를 마치고 함께 질주한 동료 이준서와 박장혁을 꼭 안았습니다.

[황대헌/쇼트트랙 국가대표 : 좋은 팀원들 덕분에 이렇게 좋은 성적 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다같이 우리 모두 다같이 낸 이런 성적인 것 같아요.]

남자 1000m 편파 판정에 함께 분노했던 배구 선수 김연경과 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 RM도 금메달 소식에 기쁨을 감추치 못했습니다.

황대헌은 이제 500m와 계주 5000m에서 다시 메달 도전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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