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쟁이TV 먹튀검증사이트 - 피닉스오픈 골프 해방구가 다시 열렸다 콜로세움 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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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TV 먹튀검증사이트 - 피닉스오픈 골프 해방구가 다시 열렸다 콜로세움 홀은?

토쟁이티비 0 783 2022.02.10 08:31

"골프 해방구가 열렸다."


10일 밤(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파71ㆍ7261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820만 달러) 이야기다.

 지구촌 골프계에서 유일하게 음주와 고성을 허용하는 무대라는 것부터 흥미롭다. 

갤러리는 맥주를 마시면서 떠들다가 샷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야유까지 퍼붓는다. 

‘해방구’라는 애칭을 얻은 이유다.


주최 측은 갤러리 중심 ‘역발상 마케팅’에 승부를 걸었고, 실제 최대 70만 명을 모으는 동력으로 이어졌다.

 선수가 셋업하는 순간 숨소리조차 내지 못했던 코스 곳곳에서 소리를 지르며 돌아다니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일하는 웨이트리스들이 피닉스로 이동해 술을 나르는 아르바이트에 나선다.

 지난해는 코로나19여파로 하루 5000명으로 제한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 다시 전면 개방이다. 16번홀(파3)이 하이라이트다. 최대 3만명 수용 가능한 거대한 3층 스탠드를 설치해 

마치 로마시대 검투장 콜로세움 같다. 선수들은 당연히 압박감을 느낀다. 티잉그라운드에 들어서자마자 초대형 

스크린에서 일거수일투족이 클로즈업되는 동시에 훌리건 수준의 함성이 쏟아진다. 불과 163야드, 

9번 아이언으로 쉽게 버디가 가능한 홀이지만 어이없는 샷이 나온다.


선수들은 그래서 모자와 골프공, 선글라스 등 선물을 준비해 일종의 ‘통행세’를 납부한다. 

17번홀로 이동하는 통로에서는 선수와 갤러리가 기념사진을 찍는 등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파4의 17번홀은 보통 ‘1온’ 가능한 332야드로 세팅해 ‘볼거리’를 더했다. 

무조건 버디 이상을 잡아야 하는 시그니처홀이다. 

그린 왼쪽에 워터해저드가 도사리고 있어 보기 이상 치명타를 얻어맞을 수 있다.


18번홀(파4)이 마지막 승부처다. 페어웨이 왼쪽은 호수, 그린으로 가는 경로에 벙커가 겹겹이 포진해 

막판 우승 진군을 어렵게 만든다. 밤마다 인근 공터에서 록 콘서트를 열어 대회 기간 내내 축제 분위기다. 

지난해는 브룩스 켑카(미국)가 최종일 6언더파 뒷심을 앞세워 1타 차 우승에 도달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이경훈(31)이 1타 차 2위에 그쳤다는 게 아쉽다. ‘리턴매치’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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