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쟁이TV 먹튀검증사이트 - 국민거포 마음 움직인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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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657 2022.02.10 11:36

 얼마 전부터 ‘국민거포’ 박병호(36·KT)에 붙은 에이징커브라는 꼬리표. 그러나 KT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에게 다시 한 번 할 수 있다는 신뢰를 드러내며 홈런왕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박병호는 한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홈런왕이자 4번타자였다. 지난 2012년부터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등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2년 연속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고, 당시 2년 연속 50홈런을 비롯해 

4년 연속 홈런왕을 거머쥐었다. 국민거포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바로 이 시기다. 

메이저리그에 잠시 다녀온 뒤에도 2년 연속 30홈런으로 KBO 대표 4번타자의 명성을 이어갔다.


그런 박병호에게 지난 2020년부터 에이징커브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2년 연속 20홈런은 때려냈지만 

타율이 모두 2할대 초반에 머물렀고, 항상 5할을 넘겼던 장타율마저 2년 연속 4할대에 그쳤다.

 여기에 각종 부상까지 찾아오며 고난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지난 9일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만난 박병호는 “야구는 결국 멘탈이다.

 최근 내 장점을 살리지 못했고, 심리적으로 위축되다 보니 타율마저 떨어졌다.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며 “기술보다는 심리적인 안정이 중요하다. 그래야 삼진을 당했을 때 

덤덤해하면서 내가 갖고 있는 파워를 뽐낼 수 있다”고 되돌아봤다.


KT는 최근 2년간의 부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구단이었다. 아직도 자신을 4번타자로 평가하는 부분에 

큰 매력을 느꼈다. 박병호는 “어떤 선수가 에이징커브라는 평가를 인정하고 싶겠나”라며 “KT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시 한 번 할 수 있고, 믿고 있고, 도움을 주겠다고 해서 감사했다. 

나 또한 여기서 좋은 성적을 내며 반등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프링캠프 적응은 순조롭다. 고교 2년 선배이자 주장 박경수의 도움 속 일주일도 되지 않아 KT맨으로 완벽 변신했다. 

박병호는 “이제 거의 다 적응했다. 먼저 말을 걸어주는 어린 선수들도 생겼다. 나 또한 농담을 하며 웃으면서

 지낸다”라며 “(박)경수 형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내가 질문할 수 있는 1순위 형이다. 

얼른 팀에 적응해 형의 주장 역할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올 시즌 강백호-박병호-헨리 라모스 순의 중심타선을 꾸릴 계획이다. 

클린업트리오가 폭발력을 과시하기 위해선 4번타자 박병호의 반등이 절실하다. 

그는 “예전처럼 강한 타구를 만들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러려면 타이밍이 중요한데 타격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눌 생각이다. 결국 내가 믿고 의지하며 대화할 사람은 코치님이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사령탑의 “박병호에게 성적은 크게 바라지 않는다”는 인터뷰의 속내도 파악을 완료했다.

 박병호는 “사실 중심타자는 잘 쳤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게 정석인데 그만큼 날 편하게 해주시려는 것 

같다”며 “지금 몸 상태는 아주 좋다. 감독님의 그런 이야기에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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