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여자피겨스케이팅의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가 도핑 스캔들에 휩싸였다.

10일 오전(한국시간) 복수의 러시아 매체는 발리예바의 금지약물 양성반응 의혹을 전했다. 

코메르산트는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문제가 생겼다. 트리메타지딘 성분이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 RBC는 “지난해 12월 발리예바에게서 채취된 도핑 샘플에선 어떤

 성분도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번엔 트리메타지딘이 소량으로 검출됐다는 얘기가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발리예바의 금지약물 양성반응 소식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발리예바는 지난 7일 피겨 단체전에서 ROC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단체전 시상식은 8일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연기됐고 마크 애덤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국제빙상연맹(ISU)과 

법적으로 논의 중인 돌발 사안이 있다”고 밝혔다. 올림픽 전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는 

10일 “(시상식 연기는) 발리예바가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 전에 진행한 도핑 검사에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발리예바는 도핑금지 규정 위반 당시 만 16세가 되지 않았기에 

세계반도핑규약에 따라 (정보공개에 관한) 보호대상자가 된다”고 설명했다.

발리예바는 어린 나이에 월드스타로 도약했고, 역대 최고의 여자피겨 선수 반열에 올랐기에 이번 

도핑 파장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발리예바는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 출전하는 대회마다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발리예바는 남자 선수들도 어려워하는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발리예바는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 후보 0순위다.

러시아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국가 차원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 및 도핑테스트 결과 은폐로 인해

 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제재를 받았다. IOC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의 출전을 금지했고 

ROC 소속으로 출전을 허용했다. WADA는 그리고 2019년 12월 러시아에 올림픽과 월드컵 등 메이저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했다. 러시아 선수들은 그래서 베이징동계올림픽에 ROC 소속으로 참가했다.

한편 협심증 치료제인 트리메타지딘은 혈관확장제와 흥분제로도 쓰일 수 있기에 2014년 금지약물 목록에 포함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러시아 봅슬레이의 나데즈다 세르게예바는 도핑 샘플에서 소량의 트리메타지딘이 검출, 

실격처리됐다. 또 중국 수영의 쑨양은 2014년 중국선수권대회 기간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트리메타지딘이 

확인돼 중국반도핑기구(CHINADA)로부터 3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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