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낼 수는 있는데…"
야시엘 푸이그(32)에 대한 키움 구성원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푸이그는 10일 정오 자가격리를 끝내고 키움 선수단에 합류,
본격적으로 훈련에 돌입했다. 11일에는 훈련하기에 앞서 선수단 앞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을 추며 제대로 신고식을 했다.
이용규와 이정후는 올 시즌 푸이그와 함께 외야진을 구축한다.
이정후의 경우 3~4번 타순에서 한 시즌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두 사람도 11일 스프링캠프 직후 푸이그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을 표했다.
이용규는 웃으며 "본인도 신고식을 해야
하는 걸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몸이 유연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역시 집중력이 남다른 것 같다. 외야 펑고를 같이 받았는데,
생각보다 훈련 태도가 진지한 것에 놀랐다"라고 했다.
이용규는 올 시즌 키움 주장이다. 혹시 푸이그가 과거처럼 경기
도중 폭주하는 일이 생기면 어떻게 대처할까.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다.
푸이그를 믿는다"라면서도 "선수라면 화 낼 수는 있다"라고 했다.
이용규는 곧 푸이그와 따로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알려줄 부분도 있고, 부탁할 부분도 있다. 서로 존중하며 대화를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용규는 푸이그와 터 놓고 소통하며 가까워지려고 한다. 주장으로서 하고 싶은 말도 있는 듯하다.
이정후도 고무적인 표정이었다. "푸이그가 생각보다 몸이 크더라.
어제는 말이 없었는데 오늘은 말이 많았다. 외야 콜 플레이를 할 때 한국에선 'OK'라고 한다고 알려주기도 했다.
샌즈가 기술적으로 완벽했다면, 푸이그는 몸도 관벽해 보인다. 적응을 돕고 싶다"라고 했다.
또한, 이정후는 이용규~이정후~푸이그로 이어질 외야진을 두고 "우리가 리그 1등"이라고 했다.
푸이그와 구축할 타순에 대해서도 "나는 푸이그 뒤에서 쳐도 되고 앞에서 쳐도 된다. 타순은 상관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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