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 중원의 핵 김진규는 2022년 들어 최고의 경험을 하고 있다. 

지난 1월 터키에서부터 시작된 벤투호의 여정에 함께 했다. 단순히 동행자가 아니었다. 

김진규는 아이슬란드·몰도바를 상대로 연거푸 득점을 가동, A매치 데뷔 후 두 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진기록을 

남기며 파울루 벤투 감독은 물론 경기를 지켜 본 축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직 벤투호 중원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장담하기에는 섣부른 건 사실이지만, 향후 대표팀 자원으로서 

자신의 입지를 크게 넓힐 수 있었다는 점에서 김진규에게 이번 대표팀 경험은 매우 값지다. 

그런데 이번 대표팀 경험을 통해 또 다른 자극을 받았다.

바로 어려서부터 함께 성장한 '단짝' 이동준, 그리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김학범호의 중원을 함께 책임진 

이동경의 유럽 이적 소식이다. 이동준과 이동경은 도중에 각각 헤르타 베를린과 샬케 04로부터 부름을 받아 

잠깐 독일을 다녀온 후 다시 대표팀에 돌아왔다. 팀 내에 유럽파 선수들이 상당히 많긴 해도, 대표팀 일정 중 

유럽 진출 때문에 잠깐 유럽을 다녀왔다가 다시 팀에 돌아오는 그림을 그린 선수는

 별로 없었다는 점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그 모습을 곁에서 본 친구인 김진규 역시 커다란 동기 부여를 받은 모습이다. 김진규는 <베스트 일레븐>과

 인터뷰에서 "원하는 무대에서 뛸 기회를 잡아 정말 좋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라고 말한 후, "오랫동안

 함께 했던 친구로서 정말 기뻤다"라고 웃었다. 특히 고교 시절부터 함께 했던 이동준에 대해서는 "다치지 

말고 잘하라고 말했다. 시간이 되면 독일으로 만나러 가겠다고 했다. 

언어 등 생활적인 부분에서 힘들 때는 내게 전화하라고 했다"라고 웃었다.

강한 자극도 받았다고 말했다. 김진규는 "저 또한 이제 더 큰 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더욱 하게 됐다"라며 "단순히 

뉴스로 접하는 게 아니라 곁에서 봐서 정말 더 실감했다. 나도 가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조만간 기회가 있길 바란다. 

저 역시 열심히 하다보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규는 더 큰 무대에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할 기회를 갈망하고 있었다.

한편 김진규는 대표팀에서 돌아온 후 국내에서 자가격리 일정을 마친 후 개막 1주일을 남기고 최근 부산 선수단에 합류했다. 

동계 훈련을 동료들과 함께 하지 못했지만, 대표팀에서 보인 절정의 경기력을 소속팀에서도 보여야 한다는 책무를 안고 있다. 

김진규가 속한 부산은 오는 20일 오후 1시 30분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022시즌 K리그2 

1라운드에서 안산 그리너스 원정을 통해 시즌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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