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를 떠나보내며 

'구단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걸 가장 중요시했다.

마테오 알레마니 단장은 최근 런던에서 열린 스포츠 비즈니스 포럼에서 지난해 여름 축구계를 

놀라게 한 메시 이적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메시의 이적은 놀라운 

일이 아닌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원클럽맨으로 구단을 대표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은퇴할 것으로

 보였던 메시였지만 극심한 재정 악화로 재계약이 불가능해졌다. 메시는 연봉 50% 삭감까지 

받아들였으나 선수단 전체 연봉 상한선이 낮아지면서 떠날 수밖에 없었다.

메시가 떠난 바르셀로나는 변화의 과도기를 겪고 있다. 우승 경쟁이 당연하던 스페인 라리가는 선두와 

상당한 격차 속에 4위에 머물러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성적이 곤두박질친 바르셀로나를 보며 여론은 무슨수를 써서라도 메시를 지켰어야 한다고 바라본다. 

그러나 알레마니 단장은 "메시를 지키는 방법이 딱 하나 있었다. 

하지만 그건 우리가 원치 않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가 절대 받아들이지 못한 건 라리가가 제안한 CVC 투자 펀드 수용이다. 

당시 라리가는 영국계 사모펀드로부터 27억 유로(약 3조6830억원)의 투자를 받아 소속 구단에 배분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막대한 돈을 얻은 바르셀로나는 연봉 상한선이 올라가면서 메시를 충분히 등록할 수 있었다.

 메시뿐만 아니라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보내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CVC 펀드는 투자의 조건으로 향후 50년간 구단마다 중계권의 일부를 달라고 했다.

 바르셀로나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판단해 반대했고 메시와 결별했다.

알레마니 단장은 "최종적으로 우리는 구단보다 중요한 선수는 없다고 결정 내렸다.

 결국 메시는 떠났고 상업적으로 많은 걸 잃었다"라고 여전히 고통 속에 있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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