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빅보이',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40)가 현역 마지막 시즌의

 스프링캠프를 치르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은퇴 투어보다는 전국 구장에서 사인회를 개최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이대호는 지난해 2년 26억 원의 FA 계약을 맺으면서 은퇴를 예고했다. 

올 시즌 계약이 종료되면 이대호는 22년의 현역 생활을 마무리 한다. 

2001년 1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프로에 입문한 이대호는 투수로 입단했지만 곧장 타자로 전향한

 뒤 살아있는 전설로 진화했다. 2006년 트리플크라운으로 본격적으로 리그를 주름잡기

 시작했고 2010년에는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을 차지했다.

2011년 시즌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이대호는 일본프로야구에 도전했다.

 오릭스 버팔로스,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면서 한국야구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특히 2015년에는 한국인 최초 일본시리즈 MVP에 오르기도 했다. 2016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 진출, 더 큰 무대에 도전했지만 부상과 플래툰 시스템의 한계에 부딪히며 1년만 활약했다.

그리고 2017년, 한국과 일본 복귀를 고민하던 이대호는 롯데와 4년 150억 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면서 친정팀으로 컴백했다. 지난 3시즌 동안 정상급 성적을 기록하면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올해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캠프 합류가 늦었던 이대호는 “사실 실감이 잘 안난다. 후배들을 위해서 마지막이 

있어야 한다고 언제나 생각하고 있었다. 올해 좋은 성적 나야한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다"라며 "마지막 시즌이니까 

이제 전지훈련 기간도 없을 것이다. 시즌 위해 준비한 시간들이 행복했다. 20년 동안 겨울 열심히 해서 오래 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혼자 운동 하면서도 많이 슬픈 것 같다. 다시 못한다니까 시원섭섭하다. 

후련하기도 하다"라고 감정을 전했다.

최근 들어서는 이대호의 '은퇴 투어' 여부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KBO 차원에서는 '국민 타자' 이승엽의 은퇴 투어가 진행된 바 있는데, 현재까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2020년 시즌에는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갖고 있는 LG 박용택의 은퇴 투어와 관련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구단과 선수협 차원의 은퇴 투어 논의는 여론의 반대에 부딪히며 무산됐다

. 간소하게 꽃다발을 전달하는 형식의 은퇴 투어가 진행됐다. 

이대호는 국내 리그에서 족적을 남긴 선수이기도 하지만 이승엽 못지 않게 국제대회에서 활약한 선수이기도 하다. 

'조선의 4번 타자'라는 별명 역시 베이징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 12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그는 은퇴 투어에 대해 "사실 구단에는 은퇴식도 안한다고 했다. 정말 울 것 같다. 

은퇴식 하는 날이 잡히면 일주일 전부터 울컥할 것 같다. 제가 생각보다 눈물이 많고 감성이 풍부하다. 

그런 것 생각 안해봤다"라며 "마지막 경기 때는 은퇴식이나 은퇴 투어 보다는 사인회를 했으면 좋겠다. 

롯데 팬들이나 다른 야구 팬들 사인 받고 싶을 것이다. 사직 뿐만 아니라 다른 구장에서 사인회 할 수 있는 

기회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국 곳곳에 팬들이 많이 계시지 않나. 

그래서 전국 구장에서 사인회를 해보고 싶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은퇴 번복에 대한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말을 뱉었으면 책임져야 한다.

 30홈런 100타점 치고 우리 팀도 우승하고 멋있게 은퇴하고 싶다.

 유한준 선배가 작년에 그렇게 은퇴하는 것이 부럽더라. 

한준 선배처럼 멋있게 은퇴를 하고 싶다"라고 목표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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