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스타즈의 통산 4번째 정규리그 1위를
이끈 박지수와 강이슬의 눈은 이제 세르비아로 향했다.
KB스타즈는 지난 22일 2021-2022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안방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잡아내며 WKBL 단일 시즌 역대 최소 경기 정규리그 1위 기록을 세웠다.
그 중심에는 박지수와 강이슬이 있었다. 박지수는 이미 경쟁자 없는 예비 MVP다.
매 시즌 최고의 선수로 평가됐지만 이번 시즌에는 더욱 강해졌다. 23경기 동안 평균 21.8점
14.7리바운드 5.1어시스트 1.7블록슛을 기록 중이다. 강이슬 역시 장기인 3점슛을 앞세워 박지수와
함께 KB스타즈의 원투 펀치로 활약했다. 24경기 평균 17.5점
5.3리바운드 3.1어시스트, 3점슛은 총 75개를 성공하며 1위에 올라 있다.
상대의 입장에선 박지수와 강이슬을 막으려면 최소 3명의 선수가 필요했다. 김완수 감독은
이러한 부분을 적극 활용, 박지수와 강이슬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다른 선수들의 효율을 극대화했다.
그 결과 단일 시즌 이후 가장 적은 경기를 치르고 정규리그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WKBL 최고의 원투 펀치는 이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박지수와 강이슬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리는 2022 국제농구연맹(FIBA)
호주여자농구월드컵 최종예선에 참가해야 한다. 상대는 세르비아,
브라질, 그리고 호주다. FIBA 랭킹을 떠나 모두 한국보다 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박지수는 "쉽지 않은 상대들만 만난다. 그러나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스포츠에는 종종 나온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처럼 말이다. (다미리스)단타스가 걱정이긴 한데(웃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이기겠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이 아프지 않아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강이슬은 세르비아 전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부진한 아쉬움이 컸던 탓일까.
당시 강이슬은 10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단 1개도 림을 가르지 못했다. 한국이 세르비아에
61-65로 패한 것을 생각해보면 1, 2개만 들어갔어도 승리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있다.
이에 대해 묻자 강이슬은 "세르비아 전은 내게 있어 굉장히 힘든 기억으로 남아 있다.
다시 만나게 된다. 안 좋았던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바꾸고 싶다"라며 복수전을 예고했다.
한편 KB스타즈에는 박지수와 강이슬 외 또 한 명의 국가대표가 존재한다. 정규리그 1위 확정에
큰 공헌했던 허예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국가대표 단골손님인 박지수,
강이슬과 달리 허예은은 U19 청소년 국가대표 이후 첫 성인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박지수는 "옆에서 많이 도와줄 생각이다. 국가대표는 각 팀의 에이스가 모인 집합체다.
(허)예은이도 잘하기 때문에 국가대표가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농구보다는 외적으로 많이 도와주려고 한다.
생활하는 부분이나 적응하는 것에 있어 말이다.
워낙 농구를 잘하는 선수라서 그 부분은 걱정이 안 된다"라고 바라봤다.
강이슬 역시 "가서 기죽지 않고 많이 배웠으면 한다. 자신감 있게 본인의 농구를 해야 한다.
많이 도와줄 생각이다"라며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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