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을 처음 보도한 기자들이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12일(한국시간)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인사이드더게임즈의 덩컨 매카이와 마이클 파비트는 지난 

10일 발리예바가 베이징올림픽 개막 전 시행한 도핑 테스트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최초로 보도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은 거센 후폭풍을 몰고 왔다.

이들의 보도에 분노에 찬 러시아인들은 협박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맥케이는 살해 위협을 받기도 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2006년 런던에서 발생한 알렉산더 리트비넨코의 

독살 사건을 암시하는 "당신의 차에서 새로운 물질을 발견하면 

이미 당신은 양성일 것"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리트비넨코는 독이 든 차를 마시고 숨진 러시아 정보요원다.

팬들뿐 아니다. 러시아 기자들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중이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의 한 기자가 발리예바에게 약물 복용했는지를 묻자 

러시아 기자들은 그를 둘러싸고 "15살 아이에게 부적절한 질문"이라며 비난했다.

이 소식이 러시아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우리 러시아 기자들이 

당신을 갈기갈기 찢을 수 있다"는 '협박성 메시지'가 날아오기도 했다.

그러나 국제검사기구(IT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열린 러시아피겨선수권대회 기간 

채취된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협심증 치료제이자 

흥분제 효과를 내는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발리예바의 베이징올림픽 여자 싱글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ITA의 요청에 따라 긴급 

청문회를 열어 조만간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날 마크 아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발리예바 문제에 대해 "여러 감정이 격양된 상황이다. 1

5세 어린 선수가 관여돼 있다"며 "이것이 협박이나 폭력으로 이어지면 안 된다.

 다들 감정을 다스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발리예바는 사흘 연속 공식 훈련을 이어갔다. 

훈련 뒤 기자들의 질문엔 대답 없이 미소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