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컴백을 노리는 에릭 테임즈(36)의 선택은
'신의 한수'로 남을 것인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테임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테임즈는 'KBO 역수출 신화'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2014년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테임즈는 전무후무한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을 달성하는 등 KBO 리그를 완벽하게 지배하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고 2017년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복귀의 꿈을 이뤘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홈런 30개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던 테임즈는
2017년 홈런 31개를 폭발하면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밀워키에서 3년간 72홈런을 폭발한 테임즈는
2020년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했지만 홈런 3개에 그치면서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이
희박해졌고 결국 지난 해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해 또 한번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르면서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고 그렇게 테임즈는 요미우리를 떠나야 했다.
사실 올해로 테임즈의 보류권이 해제되면서 국내 구단들이 자유롭게 테임즈를 영입할 수
있었지만 나이와 부상 경력 등을 이유로 외면 당한 테임즈는 오클랜드와의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데 성공했다.
비록 마이너리그 계약이지만 메이저리그 주전 자리도 노려볼 만한 상황이다.
우선 오클랜드는 지난 해 39홈런을 터뜨린 1루수 맷 올슨의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벌써 올슨을 원하는 구체적인 구단명이 등장할 정도다. 'CBS스포츠'는 12일 "텍사스
레인저스가 직장폐쇄가 끝나는대로 올슨을 영입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도 "오클랜드는 올슨이 잠재적인 트레이드 후보이며 올슨이
잔류하더라도 테임즈는 지명타자나 코너 외야수로 나설 수 있다. 지난 해 지명타자로 주로 나섰던
미치 모어랜드와 제드 로우리는 FA 자격을 얻은 상태이고 세스 브라운과 채드 핀더가 지명타자로
고려될 수 있지만 마크 칸하가 떠난 좌익수 자리에 플래툰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커보인다"라고 전망했다.
'머니볼'로 대표되는 오클랜드는 올슨 뿐 아니라 프랭키 몬타스, 션 마네아,
크리스 배싯 등 선발투수
3인방도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역시 돈이 문제다.
오히려 테임즈에게는 이런 오클랜드의 상황이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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