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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638 2022.02.13 08:02

‘블루칼라 워커’ 김태홍(34)이 공식적으로 현역생활을 마감했다.


DB는 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된 ‘2021-22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고양 오리온을 76-68로 이겼다. 19승22패의 DB는 6위를 유지했다. 오리온(19승20패)는 5위다.


지난해 현역에서 은퇴한 김태홍의 은퇴식이 하프타임에 거행됐다. 고려대를 졸업한 그는

 201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KCC에 지명돼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화려하지 않지만 성실하고 궂은일을 도맡는 플레이로 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자리잡았다.


2016년 DB로 이적한 그는 이상범 감독의 부임과 함께 주장을 맡아 리더십을 보였다.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플레이와 포기하지 않는 근성으로 원주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태홍은 2017-18시즌 DB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공로로 기량발전상을 수상해 빛났다.

 지난해를 끝으로 현역선수에서 물러난 그는 모교 고려대 코치로 부임해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은퇴식에서 김태홍은 “제가 대단한 선수도 아닌데 은퇴식까지 열어 주신 DB구단에 감사드린다. 

오늘 안 울겠다고 다짐하고 왔는데 현역시절 영상을 보고 가족들을 보니까 

눈물이 나오더라. 고려대 선수들이 놀릴 것 같다”면서 웃었다.


은퇴의 기로에 있던 김태홍은 DB입단과 함께 전성기를 맞았다. 특히 이상범 감독이

 주장을 맡기면서 농구에 새롭게 눈을 뜨는 계기가 됐다. 김태홍은 “이상범 감독님이 오셔서 저에게 

주장을 시켜주셨던 그날이 선수생활 중 가장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제 인생에서 터닝포인트가 됐다. 

이후 경기가 잘 풀려 선수생활을 더 오래 할 수 있었고, 오늘 구단에서 은퇴식까지 열어주신 것 같다”며 감동했다.


김태홍은 이제 모교 고려대에서 주희정 감독, 김태형 코치와 함께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다.

 그는 “아직 지도자로 배울 것이 너무 많다. 어떤 지도자가 되겠다는 것도 시기상조인 것 같다.

 현역때처럼 성실하게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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