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위기임에도 연승행진을 계속 이어나갔다.

 매 쿼터마다 마무리가 돋보인 게 결국 승리로 이어졌다.

서울 SK는 12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김선형과 리온 윌리엄스의 결장에도 83-61로 대승을 거두며 13연승을 달렸다.

전희철 SK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빡빡한 일정이라서 최대 

위기라고 생각하고 이겨내면 우승에 가까워지고,

 어떤 선수에게 문제가 생겨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SK는 이날 가스공사와 맞대결에 이어 13일 서울 삼성, 15일 울산 현대모비스, 17일 삼성과 연이어 경기를 갖는다.

 대구와 서울, 울산에 이어 다시 서울로 오가는 이 일정을 김선형과 윌리엄스 없이 소화해야 하기에 전희철 감독은 위기라고 했다.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던 1쿼터 막판 7초 가량 남기고 SK는 가스공사에게 역습을 허용했다. 1대4 속공 상황이었다. 

앤드류 니콜슨이 욕심을 부리는 플레이 덕분에 운 좋게 실점을 하지 않았다.

SK는 2쿼터 막판에는 반대 상황을 맞이했다. 2대4 속공을 허용했지만, 김낙현의 3점슛이 빗나갔다. 

이번엔 SK가 7초 가량 남기고 쿼터 마무리 기회를 잡았다. 최준용이 돌파로 3점 플레이를 완성해 40-35로 전반을 마쳤다.

SK는 3쿼터에선 이현석의 3점슛 버저비터로 환호하며 끝냈다.

SK는 59-47로 4쿼터를 맞이했다. 만약 1쿼터 막판 실점을 하고, 2,3쿼터 최준용과 

이현석의 득점이 없었다면 12점 우위가 아닌 53-49, 4점 차이였을 것이다.

더구나 SK는 매 쿼터 마무리가 좋았기에 2쿼터 초반 연속 14점, 3,4쿼터에도 연속 9득점했다.

그 순간만 떼어놓고 보면 2점이나 3점 밖에 되지 않지만, 흐름이라는 걸 고려하면 10점 이상 가치를 지닌다.

전희철 감독은 “농구 경기는 실력이 백지장 차이이고, 분위기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홈 승리가 늘어나는 이유도 분위기가 좋기 때문이다. 원정 경기를 오면 강조하는 게 

기선 제압을 당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며 “오늘(12일) 같은 경우 기복이 있었지만, 쿼터 마무리를 잘

 하면서 분위기를 띄었다. 그런 부분이 좋았다. 그렇게 되도록 선수들이 잘 했다”고 선수들의 집중력을 칭찬했다.

SK가 이날 매 쿼터마다 잘 마무리했기에 위기임에도 22점 차 승리라는 기분 좋은 성과를 거뒀다.

반대로 가스공사는 쿼터마다 마무리를 잘 하지 못해 대어를 낚을 기회를 놓쳤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