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에 상장된 한 투자 펀드가 30억 파운드(약 4조8800억 원)에
토트넘 홋스퍼 인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레코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기억인수목적회사(SPAC) LAMF 글로벌
벤처스가 제안한 30억 파운드 인수 제안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거절했다"고 1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미국 출신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의 조카인 제프리 소로스가 회장을 맡고 있는
'LAMF 글로벌 벤처스'는 올해 유럽 명문 축구클럽 중 하나를 인수하겠다고 선언했고, 토트넘을 주요 타깃으로 꼽았다.
LAMF 담당자가 최근 레비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토트넘에 대한
SPAC의 가치 평가를 논의했지만, 퇴짜를 맞았다.
SPAC를 통해 구단 지분을 사들이기 위해선 부분 인수든 완전 인수든 재상장이 필요한데,
레비 회장은 이를 꺼려 하고 있다. 토트넘은 2012년 증권거래소 심사를 통과한 바 있다.
토트넘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협상 결렬은) 가치 평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토트넘은 SPAC에 관심이 없을 뿐이다. 또 만약 토트넘이 매각을 공개적으로
추진하더라도 SPAC를 통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ENIC 그룹 창립자이자 토트넘 구단주인 조 루이스는 토트넘 매각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토트넘 소식통은 디애슬래틱에 "ENIC은 언젠가 토트넘을 팔 것이다. 시기가 문제였다.
레비 회장은 항상 토트넘을 팔기 위해 키워왔다고 말했다"고 했다. 현재 토트넘은 신구장 건립
비용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무관중 경기 등으로
7억 파운드(약 1조1380억 원)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토트넘의 가치를 고려했을 땐 장외 인수가 효과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레비 회장과 토트넘 구단주 ENIC 그룹 또한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토트넘은 싱가포르 사업가 포레스트 리(Forest Li)와 미국 사업과 토트 볼리(Todd Boehly)를
비롯한 여러 투자자들로부터 인수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이 가운데 리 회장은
레비 회장 손님으로 토트넘 훈련장을 방문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소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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