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과 2위 고진영(27)의 경쟁은 살얼음판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던 건 불과 0.18점 차로 매주 아슬아슬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코다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2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불안한 세계랭킹 1위를 굳히고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코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내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 대니얼 강(미국)과 가비 로페스(멕시코·이상 12언더파 204타)에 1타 차 단독
선두로 우승하면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은 세계랭킹 2위 고진영과 격차를 더 벌릴 수 있게 된다.
코다는 18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평점 9.73으로 고진영(평점 9.64)보다 0.09 앞섰다.
고진영이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대회부터 새 시즌을 시작한다는 계획이어서 1위를
오래 지키기 위해선 그 전에 격차를 더 벌려놔야 한다. 코다는 3월 싱가포르와 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지금 격차를 벌려놓지 않으면 3월 고진영이 복귀한 뒤에는 1위를 장담하기 어렵다.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선두로 나선 코다는 이날
오후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기대했던 것만큼
많은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다. 전반에는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골라냈으나 후반에는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 데 만족했다. 다행히 선두 경쟁을 펼친
대니얼 갈과 로페스도 3타 이상 줄이지 못하면서 1타 차 선두를 지켰다.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4위(11언더파 205타), 유카 사소(일본)가 5위(10언더파 206타)에 이름을 올렸고,
예년보다 일찍 시즌 개막에 나선 박인비(34)는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쳐
넬리 코다의 친언니 제시카 코다(미국)과 함께 공동 7위에 자리했다.
김아림(27)은 3라운드까지 1오버파 217타를 쳐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고, 박희영(35) 공동
25위(8오버파 224타), 이미림(32)은 29위(19오버파 235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치러지는 유명인사 부문에 출전한 옛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며 36점을 수확, 합계 104점으로 다시 선두로 나섰다. 소렌스탐은 1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섰다가 2라운드에서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 데릭 로(미국)에 잠시 1위를 내줬다. 102점을 적어낸 로가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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