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용규(36)가 은퇴를 하기 전에 이루고 싶은 목표를 밝혔다.
2020시즌 이후 한화에서 방출된 이용규는 키움과 계약하며 다시 기회를 얻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는 133경기 타율 2할9푼6리(459타수 136안타) 1홈런
43타점 88득점 17도루 OPS .765를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올 시즌에도 이용규는 키움 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홍원기 감독은 “외야는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라며 이용규-이정후-야시엘 푸이그로 외야진을 구성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럼에도 이용규는 “나는 똑같은 마음이다. 아무리 주장이라고 해도 시즌 초반에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 안된다.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준비를 하겠다”라며 절실한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1군에서 18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이용규는 “오랫동안 야구를 하고 싶지만 매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사실 이런 마음이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했는데 이제는 부담감을 느끼기 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하려고 노력했다. 사람 마음이 쉽지 않고 언젠가 선수 생활이 끝난 다면 후회가 남겠지만
최대한 후회가 덜 남게끔 매경기, 매년 내 야구를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제 현역 생활의 끝이 다가오고 있는 이용규는 은퇴를 하기 전에 꼭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그리고 통산 2000안타-400도루 기록이다.
이용규는 “첫 번째 목표는 우승이다. 은퇴를 하기 전에 우승이라는 것을 꼭 다시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
한 번 더 우승을 한 다면 원없이 은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하나 개인적인 바람은 우연히 기록을 봤는데
2000안타-400도루를 기록한 외야수가 전준호 선배밖에 없더라. 나도 그 기록을
달성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라고 마지막 목표를 밝혔다.
KBO리그 통산 2000안타를 넘긴 타자는 14명, 400도루를 넘긴 타자는 4명이 있다. 하지만 2000안타와
400도루를 모두 기록한 타자는 전준호뿐이다. 전준호는 2018안타 550도루를 기록했다.
이용규는 통산 1825경기 타율 3할(6611타수 1986안타) 26홈런 526타점 1126득점 380도루
OPS .756을 기록중이다. 2000안타-400도루까지는 안타 14개와 도루 20개가 남았다. 2000안타는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올 시즌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도루의 경우 이용규가 20도루를 넘긴 것은
2018년(30도루)이 마지막이다. 최근 2년 동안에는 매년 17도루를 기록했다. 최근 페이스를 고려하면
아슬아슬하지만 지난 시즌에도 89.5%로 높은 도루성공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올 시즌 20도루에 충분히 도전할만하다.
마지막 목표를 정한 이용규는 후회없는 은퇴를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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