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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1,150 2022.01.23 08:42

호주오픈이 라운드가 거듭되는 가운데 가엘 몽피스(35 프랑스)의 선전이 눈에 띈다. 테니스계에서 신체능력과 

재능이 뛰어난 선수 중의 한 명으로 꼽혔던 몽피스는 지금까지는 완전히 꽃을 피우지 못한 느낌이었다.


2008년 롤랑가로스 때 21살의 몽피스는 4강에 진출하였고, 2016년 호주오픈에서는 8강, US오픈에서는

 4강에 오르며 세계랭킹 6위까지 올랐었다. 하지만 이후로는 부상 여파로 그 실력이 정체되어 

랭킹 상승이 이어지지 못하였으며 특히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는 승리 소식도 뜸했다.


그런 몽피스가 연초 애들레이드에서 약 2년 만에 투어대회 우승을 차지하였으며 17번 

시드로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도 3경기 연속 스트레이트 승을 거두며 마치 '제2의 봄'을 맞은 듯 하다. 


"지난해에는 정말 힘들었다. 테니스를 그만 두고 싶지는 않았지만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항상 나와 함께 있어주었다." 3회전 승리 후 몽피스는 어려웠던 지난 날을 회상했다.


몽피스가 말한 그녀는 바로 여자 테니스의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이다. 

스비톨리나는 현재 세계랭킹이 17위로 떨어져있지만 2020년에는 최고 3위까지 오를 

정도로 항상 톱10에 머문 선수이다. 스비톨리나는 이번 대회 3회전에서 빅토리아 아자렌카

(벨라루스)에게 패해 탈락하였지만 그에 아랑곳없이 곧바로 남편(몽피스) 

경기를 관전하며 응원하였다. 둘은 지난해 여름 결혼을 한 신혼부부이다.


"집안 일은 내가 관리한다"고 웃으며 말하는 스비톨리나는 "우리는 때때로 함께 훈련하고 테니스 

이야기를 나눈다. 물론 어떤 때는 테니스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기도 한다"며 부부 관계를 설명했다. 

몽피스는 애들레이드에서 우승 후 "내가 지난해 가장 잘 한 일은 결혼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몽피스는 나이가 들고 코로나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경기력이 떨어지는 시기를 아내를 만나면서 회복할 수 있었다고.


"당시에는 이 악몽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되지 않았다. (슬럼프가)언제 끝날지도 몰랐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졌다' '플레이가 엉망이다'고 느꼈다." 하지만 결혼을 하면서 그는 달라졌다. 

대회에서 성적이 나기 시작했고 정신적으로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전 일은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나는 지금 여기에 있다. 기분이 좋다."


몽피스는 23일 미오미르 케크마노비치(세르비아)와 4회전을 치른다. 

만약 그가 오늘 승리를 거둔다면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다시 호주오픈 8강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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