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커뮤니티 토쟁이티비 - 세상에 없던 ‘참고서’ 만드는 중국 쇼트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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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중계 커뮤니티 토쟁이티비 - 세상에 없던 ‘참고서’ 만드는 중국 쇼트트랙

토쟁이티비 0 621 2022.02.13 14:11

확실한 것 하나는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역사에 남을 ‘판례’가 여럿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계주 경기에서 기본적인 터치 과정 없이도 실격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사례가 나왔고, 페널티 

판정을 받는 선수 또는 팀이 없어도 상대적 피해자로 분류돼 다음 단계에 오르는 ‘어드밴스’ 판정을

 받을 수 있는 사례도 나왔다. 이들 모두 전문가들조차 이해하지 못했거나 의견이

 분분했던 내용들로, 해당 장면의 수혜자는 모두 중국 선수들이었다.


미국의 ‘야후 스포츠’는 지난 12일 ‘판독에 의해 중국 쇼트트랙 남자 계주팀이 결승에 진출한 뒤 대혼란이 

이어졌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지난 11일 열린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 준결승 

경기에서 넘어지고도 결승행 티켓을 잡은 중국팀을 조명했다.


1조 준결승전에 나선 중국은 결승선까지 11바퀴를 남기고 리원룽이 캐나다 파스칼 디옹과 스케이트 날이

부딪혀 넘어지면서 최하위로 결승선을 끊고도 판독 끝에 어드밴스 혜택을 받았다. 주심은 중국 선수와 날이

 부딪힌 캐나다 선수에게 페널티를 주지도 않은 상황이어서 가해자 없는 피해자를 만든 격이었다.

공교롭게 이날 주심은 남자 1000m 편파 판정 논란을 일으켰던 피터 워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심판위원이었다.


매체는 쇼트트랙 경기의 페널티 규정까지 하나씩 꺼내들었다.


크게는 방해(IMPEDING)와 킥아웃(KICKING OUT) 조항으로 방해는 ‘신체의 어떤 부분으로도 다른 선수들 

방해 또는 차단하거나 밀어붙이는 행위다. 또는 과정을 뛰어넘어 다른 선수 움직임에 간섭하여 접촉을 유도하는 행위다.

 킥아웃은 결승선을 통과할 때 몸을 던지는 것을 포함해 위험을 일으키는 행위다.


논란의 장면은 이같은 기본 규정에는 적용이 되지 않는다. 다만 이 장면을 두고는 일면 ‘그럴 수 있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국대표팀 곽윤기는 “스케이트 날이 부딪혔다. 그럴 경우 어드밴스로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지난 월드컵 때도 그런 판정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미국 매체에서 의혹을 거두지 않는 것은 쇼트트랙 앞선 경기에서 있었던 의아했던 판정들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2000m 혼성 계주 경기에서 중국은 준결승전에서 주자간 터치를 못한 데다 4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어드밴스 

혜택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중국의 터치를 방해한 미국과 러시아가 페널티를 받고 실격 처리됐다. 

중국은 결승에 올라 금메달까지 거머쥐었다.


전문가들 대부분이 납득하지 못한 장면으로, 룰 해석을 놓고는 미완의 연구 과제로 남다. 

다만 기본 중 기본인 터치 없이도 계주에서 실격 처리되지 않을 수 있다는, 엉뚱하지만 새로운 ‘판례’만은 확실히 생겼다.


어떤 곳이든, 어떤 대회든 향후 쇼트트랙 경기에서 비슷한 상황이 나온다면 소환될 장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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