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차기 사령탑 문제로 벌써부터 떠들썩하다. 

수뇌부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을,

 선수단은 에릭 텐 하흐(아약스) 감독을 원하고 있다.

이번 시즌 맨유는 무척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까지만 하더라도 라파엘 바란, 

제이든 산초까지 월드클래스를 영입한데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복귀하면서 큰 기대를 받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실망이 계속되고 있다.

수많은 잡음 끝에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경질되고 랄프 랑닉 감독이 임시 사령탑에 올랐지만 상황은 여전하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은 32강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덜미를 잡히면서 조기 탈락했고, 

잉글랜드 FA컵 또한 32강에서 2부 리그 미들즈브러에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었다.

리그 종료는 아직 멀었지만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도 마냥 긍정적이진 않은 상황이다. 

현재 리그 5위에 놓여 있는 맨유(승점 40점)는 6위 아스널(승점 39점),

 7위 토트넘 훗스퍼(승점 36점)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북런던 연고 두 팀이 모두 잔여 경기가 남아있는 점에서 순위는 언제든 역전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맨유 구단 내에선 차기 사령탑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모양이다. 

영국 '더 선'은 13일(한국시간) "맨유의 새로운 수장 리차드 아놀드 CEO는 텐 하

흐 감독을 원하지만 선수들은 포체티노 감독을 선호한다"라고 조명했다.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를 이끌고 UCL 4강 돌풍을 일으키며 주목을 받았다.

 일찌감치 차기 사령탑으로 지목된 가운데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 또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계약 만료로 떠날 경우 텐 하흐 감독을 원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반면 포체티노 감독은 PSG에서 위기에 놓여있다. 리오넬 메시가 합류하면서

 'MNM 라인'을 가동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에서 탈락하며 우승 찬스를 놓쳤다. 

신임 CEO와 선수단의 의견이 충돌한 가운데 다음 시즌 맨유를 

이끌 사령탑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