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이징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이 중국 현지에서 인기몰이를 하면서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구입하는 것은 기본이고, 

10배 높은 가격에 되파는 브로커까지 등장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의 유명 쇼핑 거리.

 기념품 가게에 입장하기 위한 긴 줄이 곳곳에 보입니다.

베이징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을 사려는 줄인데, 

안내문에는 1인당 1개씩만 구입 가능하다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 내 기념품 가게도 매일 

아침 이른바 '오픈런'하는 현지인들로 북적입니다.

빈센트 / 직장인

"상사에게 드리려고 샀어요. 2년 뒤 하계올림픽 데려가 달라고요."

주 / 베이징 시민

"빙둔둔의 인기가 처음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미디어에서 소개한 뒤 갑자기 난리가 났어요."

실제로 일본 스포츠 아나운서의 빙둔둔 예찬 방송을 3억 명 이상이 시청하는 등, 

마스코트에 대한 관심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사재기 열풍이 불었습니다.

제조업체의 재고는 바닥이 났고,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모두 품절된 상황.

 때문에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원래 가격의 10배가 

높은 30만원대에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가 생기면서,

 공안 당국이 브로커들을 처벌하기까지 했습니다.

사재기로 이어진 마스코트 열풍에, 

베이징올림픽 공식 기념품 매출액이 최소 47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중국 매체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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