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국내 팬들에게 반가운 얼굴이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KBO 최고의 외인타자 에릭 테임즈(36)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테임즈는 애리조나주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해 빅리그 재입성 도전에 나선다.

현재로선 희망적이다. 테임즈는 1루수, 외야수, 지명타자를 커버할 수 있다. 

1루의 경우 오클랜드는 1루수인 맷 올슨을 락아웃이 해제되면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MLB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오클랜드는 락아웃이 풀리면 페이롤 삭감을 

추진할 예정으로 올슨은 잠재적인 트레이드 후보로 분류된다'고 전망했다.

올슨은 지난 시즌 39홈런, 111타점을 때리며 최정상급 거포 1루수로 자리잡았다. 

이번 오프시즌서 뉴욕 양키스가 눈독을 들이며 오클랜드와 협상을 진행하던 중에 락아웃이 발생했다.

올슨이 트레이드되지 않더라도 테임즈는 지명타자와 외야수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MLBTR은 '테임즈는 지명타자와 코너외야수로 고루 활약할 수 있다'며 '지난 시즌 지명타자로

 번갈아 나섰던 미치 모얼랜드와 제드 라우리는 FA 신분이다. 세스 브라운과 채드 핀더가 

지명타자를 맡을 수 있지만, 그들은 FA로 떠난 마크 칸하의 자리인 좌익수에 

플래툰으로 기용될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이래저래 테임즈에겐 호재다.

다만 테임즈는 지난해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다가 데뷔전에서 아킬레스건을

 다치는 바람에 이후 실전을 뛰지 못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확실한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

만일 테임즈가 오클랜드에서 빅리그 재진입에 성공한다면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과의 사상

 첫 맞대결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둘은 KBO나 메이저리그에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테임즈가 2014~2016년 NC 다이노스에서 맹활약할 때 류현진은 LA 다저스 소속이었다.

테임즈가 2017년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계약을 하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뒤에도 류현진과 맞대결을 벌이지 못했다.

 2020년 테임즈가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일 때도 류현진이 한 차례 선발로 나섰지만 테임즈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다만, 2017년 3월 22일 시범경기에서 류현진이 밀워키전에

 선발로 등판해 테임즈를 삼진과 땅볼로 잡아낸 기록은 있다.

류현진은 KBO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도 정상급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 평균자책점 전체 1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 202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 등 기세등등했다. 지난해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했지만, 올해 부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테임즈는 NC에서 3년 통산 0.349의 타율과 124홈런을 때렸고, 2015년에는 47홈런,

 40도루로 KBO 최초의 40-40을 달성하며 MVP에 선정됐다. 밀워키 입단 첫 시즌인 

2017년에도 31홈런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거포로도 명성을 떨쳤다.

동부지구의 토론토와 서부지구 소속의 오클랜드는 올시즌 전반기에만 6번 만난다. 

4월 16~18일 로저스센터 3연전, 7월 5~7일 링센트럴 콜리세움 3연전이다. 

류현진은 오클랜드전에 1~2경기 등판이 가능하다.

테임즈는 NC 입단 전인 2011년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2년 

7월 시애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될 때까지 141경기에서 타율 0.257, 

15홈런, 48타점을 올린 바 있다. 토론토 선수로는 류현진의 선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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