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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552 2022.02.14 10:01

미국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수퍼볼이 열렸지만 ‘골프 해방구’의 열기를 떨어뜨리지는 못했다. 

다른 골프 대회나 스포츠 행사가 수퍼볼과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한다. 하지만 ‘잔디 위 최대의 

쇼(The Greatest Show on Grass)’라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820만달러)은 정면 대결을 벌여 전혀 밀리지 않고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14일 막을 내린 WM 피닉스오픈은 음주 가무와 고성방가가 허용돼 ‘골프 해방구’라 불리는 대회다. 

지난해 코로나로 하루 5000명만 관중 허용했으나 올해는 전면 허용했다. 이 대회는 초창기 변두리 사막

 지역에서 열리는 마이너 대회 성격이 강했지만 골프는 정숙해야 한다는 인식을 

180도 바꾼 발상의 전환으로 하루 20만명 가까운 인파가 몰리는 열기로 유명하다.


스타디움으로 둘러싸여 콜로세움이란 별칭이 있는 16번 홀(파3)에는 2만 관중이

 들어차 좋은 샷엔 함성을, 실수에는 야유를 퍼붓는 등 활기 넘쳤다.


전날 3라운드에서 샘 라이더(미국)가 7년 만에 홀인원을 했는데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가 또 한 번 홀인원을 하자 또다시 그린에 맥주 캔을 비롯해 각종 음료수 캔이 쏟아졌다.

 3라운드에는 124야드로 세팅됐던 16번 홀은 이날 178야드로 세팅됐다. 

오르티스가 친 공이 그린에 한번 튕기고 홀컵에 들어가자 환호성이 쏟아졌다.


2020년 PGA투어 신인상을 받았던 스코티 셰플러(26·미국)가 첫 우승을 차지했다.


셰플러는 경기 중반 보기를 쏟아냈지만 13번 홀부터 6개 홀에서 4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지난해 페덱스컵 챔피언인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나란히 16언더파 268타 연장전에 들어갔다. 

셰플러는 연장 3차전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그린에 공을 올려 약 7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셰플러는 2019년 PGA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올해의 선수에 올랐다. 

그동안 우승은 없었지만 2020년 신인상을 받을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2020년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는 12언더파 59타로 꿈의 59타 기록했다. 191cm 91kg의 건장한 체격으로 

특히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20년 PGA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2021년 US오픈 공동 7위, 2021년 디오픈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인도계 미국 선수로 1~3라운드 선두였던 

신인 사히스 티칼라는 17번홀서 티샷을 물에 빠트려 우승 기회를 놓쳤다. 티칼라와 잰더 쇼플리(미국), 

디펜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가 나란히 선두에 1타 차 공동 3위(15언더파)에 올랐다.

 김시우와 강성훈이 공동 26위(8언더파), 이경훈이 공동 38위(5언더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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