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이끌고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이끌었던 네덜란드 출신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경질됐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으로서는 UAE에서 두 번째 경질이다.

UAE 축구협회는 13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판마르베이크 감독과 기술 스태프 전원을 경질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9년 3월 UAE 대표팀을 맡았던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9개월 뒤 열린 걸프컵에서 카타르에

 2-4로 완패한 뒤 경질된 경험을 갖고 있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1년 뒤인 지난 2020년 

12월 다시 UAE 대표팀을 맡았지만 다시 한번 실망스러운 성적만 남겼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의 UAE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단 2승만 올리는

 부진을 거듭하며 이란, 한국에 이어 조 3위로 밀려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벌이는 상황을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12월 아랍컵 8강전에서 UAE가 카타르에 0-5로 대패한 것이 판마르베이크 감독 경질에 결정타였다.

UAE는 지난달 28일 시리아전 2-0 승리로 기사회생하는 듯 했지만 이란에 0-1로 지면서 본선직행이 

좌절됐고 결국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UAE 사령탑에서 두 번이나 내려오는 수모를 겪었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페예노르트 로테르담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함부르크SV 등을 이끈 경험이

있고 2008년부터 2012년까지는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며 2010년 FIFA 남아공 월드컵에서 

준우승까지 이끄는 지도력을 보여줬지만 끝내 UAE에서는 좋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한편 UAE로서도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마지막 2경기를 앞두고 레바논, 이라크와 치열한 3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감독 교체를 통한 전력 강화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UAE가 

4위 레바논에 승점 3 차이로 앞서있긴 하지만 UAE의 마지막 경기 상대가 바로 한국이다.

또 승점 4 차이로 쫓아오고 있는 이라크를 상대로 다음달 25일 11차전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판마르베이크 감독을 서둘러 경질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