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히던 조세 모리뉴(59)가 AS로마에서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모리뉴가 지휘봉을 잡는다는 소식에 로마 전역이 뜨거워질 정도였다. 

과거 인터밀란을 이끌고 트레블을 달성했던 ‘스폐셜원’의 세리에A 

귀환으로 로마를 넘어 이탈리아 축구계가 뜨거워졌다.

반 년이 지난 현재 모리뉴의 로마는 어떨까.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지난 시즌을 7위로 마쳤던 로마는 이번 시즌에도 7위에 머물러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상위팀을 만나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 

지난 시즌 TOP4에 들었던 인터밀란, AC밀란, 

아탈란타, 유벤투스를 상대로 승점 4점밖에 획득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심각하다. 현재 TOP4인 AC밀란, 

인터밀란, 나폴리, 유벤투스에 한 번도 못 이겼다. AC밀란과 유벤투스에 각각 2연패,

 인터밀란에 한 번 졌다. 나폴리전 무승부가 유일한 승점 1점이다.

7위 로마는 4위인 유벤투스와 승점이 6점 차다. 

그러나 지금까지 행보를 봤을 때 로마가 TOP4 안에 들어갈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타미 아브라함을 영입했지만, 에딘 제코가 팀을 떠났다. 

아브라함이 리그 11골로 나름 제몫을 하고 있으나 파트너들의 활약이 부족하다. 

제노아서 영입된 우즈베키스탄 공격수 엘도르 쇼무로도프가 2골에 머물러 있다. 

스테판 엘 샤라위와 펠릭스 아페나 기안 역시 2골이다.

올겨울 이적 시장에서 거액을 투자해 두산 블라호비치와

 데니스 자카리아를 수혈하며 반등한 유벤투스와 비교될 수밖에 없다. 

밀란 형제가 부활했고, 아탈란타도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체제에서 강호들을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했다.

모리뉴가 로마 사령탑으로 부임 후 선수들에게 강한 멘탈과 승리 DNA를 심어주려 노력한 건 분명하다. 

그러나 잘 풀리지 않을 때 선수 탓을 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는 언론에 날을 세우기도 한다.

 이런 모리뉴를 향해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이제 그의 지도력은 한 물 간 걸까. 프로는 결과다. 냉정히 제자리걸음(7위)을 하고 있다.

14일, 순위표 아래에 있는 사수올로와 25라운드에서 고전하다가

 후반 추가시간 브리안 크리스탄테의 극적인 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값진 1점을 챙겼지만, 이것만으로 부족하다. 잡을 팀은 확실히 잡고 가야 더 높은 곳에 자리할 수 있다.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영입은 힘들다. 

모리뉴가 있는 자원을 활용해 해답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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