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데이비드 오티스(46)와 알렉스 로드리게스(46)가 상반된 결과를 얻었다.
미국매체 USA 투데이 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로드리게스의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을 전망했다.
로드리게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22시즌 타율 2할9푼5리(10566타수 3115안타) 696홈런 2086타점
OPS .930을 기록한 강타자다. 성적만 본다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약물 논란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번 겨울 명예의 전당 투표 자격을 얻은 로드리게스는 현재 공개된 투표 결과에서 50%가 되지 않는
득표율을 기록중이다. 공개된 165표 중에서 40.6%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이 매체는 “로드리게스는 명예의 전당 투표에 참가한 첫 해 금지약물적발로 징계를
받은 매니 라미레스와 비슷한 수준의 표를 얻었다.
올해는 명예의 전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 확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역사적으로 보면 투표 첫 해 40% 이상 득표한 선수들의 명예의 전당 입성은 꽤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USA 투데이 스포츠는 “하지만 로드리게스의 경우는 상당히 다르다.
배리 본즈처럼 그의 성적과 성과들은 그를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만들었다.
그는 금지약물복용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상당한 수의 투표권자들이 그에게 표를 던지지 않을 것이다.
결국 로드리게스는 본즈처럼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10년간 고생할 운명으로 보인다.
야구장에서 이룬 성과는 인정받고 있지만 경기장 밖에서의 잘못이 명예의 전당 입성을 막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로드리게스와 마찬가지로 금지약물 논란이 있는 오티스는 투표 첫 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20시즌 2408경기 타율
2할8푼6리(8640타수 2472안타) 541홈런 1768타점 OPS .931을 기록한 오티스는
성적만 본다면 로드리게스와 큰 차이가 없거나 다소 부족하다. 하지만 금지약물 논란이
있긴해도 공식적으로 적발된 적은 없어 현지에서는 오티스와 로드리게스를 서로
다른 케이스로 보는 분위기다. 오티스는 현재 공개된 투표 결과에서 무려 84.0%의 지지를 받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첫 해 명예의 전당 입성은 불발됐지만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올해가 투표 마지막 해인 본즈와 로저 클레멘스는 모두 약물 논란이 있지만 각각 77.7%,
76.6% 지지를 얻고 있어 올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가능성이 있다.
로드리게스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득표율이 올라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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