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교창(KCC)의 데뷔 첫 3점슛 11개 시도. 벤치의 지시에 의해 나온 기록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전창진 감독 역시 “한 번 물어봐야겠다”라고 말했다.
전주 KCC는 지난 22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5-70 완승을 거뒀다.
9위 KCC는 10연패 후 2연승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송교창으로선 손가락부상에서 돌아온 후 치른 2번째 경기였다. 송교창은 25분
8초 동안 5점 4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했다. 어시스트, 블록도 각각 1개씩 곁들였다.
전창진 감독은 당초 송교창의 출전시간을 조절해줄 계획이었다. 지난 19일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치른 복귀전에서 아직 체력이 부족한 게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10분 이상은 어렵다고 봤는데
13분 17초를 뛴 건 막판에 여유 있는 상황이 돼 연습을 위해 투입한 것이었다.
그때 패턴을 불렀는데 교창이가 사인을 안 받더라. 그만큼 체력이 안 되어있다는 의미다.
” 송교창의 복귀전에 대한 전창진 감독의 견해였다.
전창진 감독은 더불어 “아직 선발은 안 된다. 10분을 전력으로 뛸 수 있어야
12~15분도 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몸 상태라면 (전력은)5분 정도다.
3개월 동안 경기를 안 뛰었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송교창은 복귀 후 2번째 경기에서 25분 8초나 소화했다.
KCC가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 송교창이 부담을
덜고 많은 시간을 뛸 수 있는 여건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오리온전 막판과 같은 맥락이었다.
송교창은 삼성전에서 총 13개의 야투를 시도했으며, 이 가운데 3점슛이 11개(1개 성공)였다.
송교창의 개인 1경기 최다 3점슛 시도였다. 종전 기록은 2020년
1월 26일 부산 KT(현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던진 10개였다.
오랜 기간 공백기를 가졌던 만큼, 송교창에겐 경기감각과 더불어 슛 감각을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적어도 3점슛 11개는 벤치의 지시에 의한 시도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창진 감독은 삼성전에서 나온 송교창의 경기력 대해 “조금 더 훈련이 필요한데 경기를 통해
훈련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몸싸움이 안 되다 보니 2점 플레이를 못한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3점슛만 던지더라.
한 번 물어봐야 할 부분이다. 부딪치는 걸 못하면 4번 역할을 하는 게 쉽지 않다. 수비도 적극적으로 못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송교창은 지난 시즌 MVP를 차지하는 등 리그에서 가장 가치 있는 포워드 가운데 1명이다.
198cm의 신장으로도 속공, 3점슛, 림어택 등 다양한 루트를 지닌 전천후 득점원이다.
그럼에도 복귀 후 2번째 경기에서는 3점슛을 11개나 던졌다. 이 가운데 1개만 성공했지만,
몇 개를 성공시켰는지는 둘째 문제다. 송교창이 내외곽을 오가는 득점력을 보여줘야 KCC의
공격력도 궤도에 오를 수 있다. 건강하게 돌아온 건 반갑지만, 전창진 감독의 말대로 송교창에겐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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