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넘어져 왼손을 11바늘 꿰맨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박장혁(스포츠토토)이 남자 5000m 계주를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박장혁은 14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 인근
훈련장에서 팀 훈련을 마친 뒤 “현재 다친 손은 경기 뛰는 데 문제가 없다.
다른 선수를 밀어주는 것도 문제없이 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을 또 다쳐도 괜찮다.
손 한 개를 걸겠다는 각오로 뛰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장혁은 첫 경기였던 혼성 계주 예선에서 넘어져 대표팀의 예선 탈락에 영향을 미쳤다.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선 왼손이 스케이트 날에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왼손을 11바늘 꿰맨 후 남자 1500m에 나가 부상 투혼을 벌였지만 결승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제 그에게 남은 종목은 남자 5000m 계주다.
박장혁은 “(부상으로) 팀원들에게 해가 될까 봐 출전을 포기할까 고민했지만,
(곽)윤기형이 옆에서 멘털을 잡아줬다.
올림픽이 아닌 국내대회를 치른다는 생각으로 뛸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친 왼손에 착용할 장갑을 준 헝가리
쇼트트랙 대표팀의 한국인 지도자 전재수 감독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장혁은 “왼손을 다쳤을 때 경기용 장갑이 찢어졌다. 팀에 장갑이 맞는 선수가 없어서 찾고 있었는데,
전재수 감독님이 장갑을 주셔서 남은 올림픽을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은 16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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