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 셰플러(26·미국)는 그동안 ‘무관의 제왕’으로 불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9~2020시즌 신인왕 출신인 그는 꾸준한 성적으로 세계 랭킹 15위 안팎을 유지했다.
지난해 4대 메이저 대회에서는 3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정작 우승이 없었다.
셰플러는 지난 14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TPC(파71)에서 막을 내린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그 한을 풀었다. 세계 랭킹 4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3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 정상에 올랐다.
셰플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아이언 샷이다. 그는 3라운드가 시작될 때
선두에 9타 뒤져 있었는데 그린 적중률 100%를 기록하며 62타를 쳤다.
그 덕에 최종 라운드를 2타 차 공동 3위로 시작할 수 있었다.
최종일 경기에서는 퍼팅까지 따라줬다. 그린 적중시 퍼트 수가 1.571개에 불과했다. 대회 나흘간 평균은
1.661개로 이 부문 2위였다. 3차 연장전에서는 약 7m 버디 퍼트를 넣어 우승을 확정했다. 이에 비해 캔틀레이는
이보다 가까운 약 3m 퍼트를 놓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셰플러의 세계 랭킹은 이번 우승으로 9위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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