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출범한 한국 프로축구의 40번째 시즌이 드디어 오는 19일 막을 올린다.
2022 K리그1(1부)은 19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수원FC의 공식 개막전으로 새 시즌을 연다.
K리그2(2부)도 같은 날 오후 1시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개최되는
광주FC-김포FC 경기로 2022시즌을 시작한다.
올해 K리그는 역대 가장 이른 개막을 맞이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대회 사상 처음으로 11월에 개막하기 때문에 K리그도 10월까지는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포함한 모든 일정을 마쳐야 해서다. 이전까지 가장 이른 개막일은 2010년과 지난해의 2월 27일이었다.
올 시즌에는 김포FC가 K리그2에 합류하면서 K리그 참가 구단이 총 23개(1부 12개, 2부 11개)로 확대됐다.
K리그1은 종전처럼 12개 팀이 팀당 33경기를 치른 뒤 상위 6개 팀과 하위 6개 팀으로 나눈 파이널
라운드에서 5경기씩을 더 뛰어 최종 순위를 가린다. 파이널 라운드 이전 정규리그 33라운드는 9월 18일 치러진다.
10개 팀이 팀당 36경기를 치렀던 K리그2는 김포의 가세로 올 시즌부터는
11개 팀이 팀당 40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또한 이번 시즌부터는 승강팀 수가 '1+1'에서 '1+2'로 늘어나 시즌 막판
1부 잔류 및 승격을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K리그1 12위 팀과 K리그2 1위 팀이 바로 다음 시즌 소속 리그를 맞바꾸는 것은 기존과 같다.
하지만 승강 PO를 치르는 팀은 기존 1개 팀에서 올 시즌부터 2개 팀이 된다.
K리그1 11위 팀은 K리그2 2위 팀과 맞붙고, K리그1 10위 팀은 K리그2 3∼5위 간 PO
승자와 승강 PO를 치러 1부 잔류냐, 2부 강등이냐를 결정한다.
K리그2 4위와 5위 간 준플레이오프(준PO)는 10월 19일, 3위와
준PO 승리 팀 간 PO는 10월 23일에 열린다.
K리그1 11위와 K리그2 2위 간 승강 PO는 10월 26일, K리그1 10위와
K리그2 PO 승자 간 승강 PO는 10월 30일에 각각 열린다.
지난 시즌 K리그1에만 적용됐던 '팀당 5명 교체' 제도는 2022시즌부터 K리그2에도 도입된다.
전북 현대, 울산 현대, 대구FC와 K리그2 전남 드래곤즈가 참가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4월 15일∼5월 1일)와 이후 토너먼트(8월 19∼28일) 기간에 K리그1은 휴식기를 갖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이 바뀐 곳은 K리그1 대구, K리그2 광주와 안산 그리너스다.
대구는 한국 국가대표팀 코치로도 일했던 알렉산드르 가마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겼다.
광주에서는 이정효 감독이 프로 사령탑으로서 첫발을 내디디고,
조민국 감독은 안산 사령탑으로 K리그로 돌아왔다.
현역 시절 '적토마'로 이름을 날렸던 고정운 감독은 K리그2 막내
구단 김포를 이끌고 K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는 지난해 사상 최초의 5연패와 역대 최다인 통산 9번째 우승을
이룬 '디펜딩챔피언 전북의 독주를 과연 누가 막을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전북은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인 주장 홍정호를 비롯해 국가대표 수비수 이용과 김진수,
미드필더 김보경과 한교원, 백승호, 외국인 선수 구스타보와 일류첸코, 쿠니모토
등 5연패 주역들이 건재해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 세 시즌 연속 전북과 리그 최종전까지 우승을 다퉜지만, 번번이 정상 탈환에
실패했던 울산은 올해 역시 전북의 유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울산은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과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 등을 영입했다.
다만 전력 누수가 심하다는 것이 우려스럽다. 이동준(헤르타 베를린)과 이동경(샬케)이 독일
무대에 올랐고, 최전방 스트라이커 오세훈마저 일본 진출을 타진 중이다.
수비수 홍철(대구)과 데이브 불투이스(수원), 미드필더 윤빛가람(제주)도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울산으로서는 시즌 초반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시즌 4위 제주 유나이티드도 전북과 울산의 우승 다툼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팀으로 평가받는다.
제주는 겨우내 알차게 전력을 보강한 데다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전북, 울산,
대구와 달리 K리그에 전념할 수 있어 우승 후보들의 경계 대상이다.
K리그2에서는 지난 시즌 K리그1 강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패한 대전하나시티즌,
정규리그 2위에 오른 FC안양 등이 1부로 바로 승격할 수 있는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올 시즌 눈여겨볼 기록들도 적지 않다.
이번 시즌이 선수로서 마지막이라고 밝힌 염기훈은 3골만 더 넣으면 승강제 이전과 K리그1(1부),
K리그2(2부)를 합쳐 '80(골)-80(도움)' 클럽에 가입하는 최초의 선수가 된다.
염기훈은 지난 시즌까지 K리그 통산 423경기를 뛰고 77골 110도움을 올렸다.
현재 103경기 연속 출장으로 이 부문 6위에 올라 있는 울산 골키퍼 조현우는 올
시즌에 3위 신의손의 136경기(1992∼1995년)까지 앞지를 수도 있다.
전북과 울산은 각각 'K리그1 통산 200승'과 '프로축구 통산 600승'에도 도전한다.
전북은 승강제 이후 K리그1(2013년∼)에서만 지난해까지 195승을 거뒀고,
산은 현재 프로축구 통산 583승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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