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7개 구단 중 5개 구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구단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그동안 선수
중에는 확진자가 없었던 구단도 '코로나19의 덫'에 걸렸다.
한국배구연맹(KOVO)과 각 구단에 따르면 16일 오전 11시 현재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에서 선수
확진자 각각 3명이 추가됐고, OK금융그룹에서는 2명의 선수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KB손해보험에서는 15일 오후 늦게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통해 낸 수치다.
이로써 남자부 선수 확진자는 대한항공 13명, KB손해보험 5명,
우리카드 4명, 현대캐피탈 3명, OK금융그룹 2명 등 27명으로 늘었다.
15일 오후와 16일 오전 사이에 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한국전력에서도 자가진단키트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가 나왔다.
한국전력은 16일 중에 선수단 전원이 PCR 검사를 받는다.
남자부 7개 구단 중 5개 구단에서 PCR 검사를 통해 선수 확진자를 확인했다.
한국전력의 PCR 검사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선수 확진이 발생한 구단은 6개 구단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7월 선수 14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삼성화재를 제외한 남자부
모든 구단이 코로나19 위협에 시달리는 셈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16일 0시 기준으로 집계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만443명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 10만명을 넘어설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 배구계도 코로나 덫을 피하지 못했다.
여자부는 이미 V리그 정규리그를 12일부터 20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여자부 확진 선수는 도로공사 13명, KGC인삼공사 7명, 현대건설 3명,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 1명씩 등 모두 25명이다.
이 중 인삼공사 1명과 현대건설 선수 3명은 모두 격리에서 풀려 현재 격리 중인
선수는 22명으로 줄었다. 격리 해제를 앞둔 선수도 꽤 있다.
남자부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
몇몇 구단에서는 "남자부도 리그를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한 구단 관계자는 "현재 팀 훈련을 강행하는 것도 여의치 않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현재까지는 '한 구단에서 경기에 출전할 선수가 12명 미만이면 연맹은 격리 해제 기간 등을
고려해 해당 팀의 경기만 취소한다'는 KOVO의 코로나19 매뉴얼에 따라 대한항공 경기만 치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대한항공을 제외한 다른 구단에서도 확진자가 대거 추가돼 '출전
가능한 선수가 12명 미만'이 되면 남자부 일정도 일시 중단한다.
남자부 모든 구단이 불안한 심정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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