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현(184cm, G)이 승부처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1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95-93으로 승리를 거뒀다.

양 팀의 승부는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리는 그 순간까지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그만큼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계속 주고받았다. 삼성 선수들의 연패 탈출 의지도 강력했다.

 하지만 그보다 6강 플레이오프에 대한 김낙현의 의지가 더 커 보였다.

김낙현은 이날 전반전 6점에 그쳤지만, 후반전에만 18점을 맹폭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그는 4쿼터 승부처에 연속 7점을 책임지며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본인에게 집중시켰다. 

그의 7점 덕분에 한국가스공사는 삼성과 큰 격차를 허용하지 않고 대등한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김낙현은 이날 36분 51초 동안 4개의 3점슛 포함 24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인터뷰실에 들어선 김낙현의 표정은 마냥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김낙현은 “반성해야 할 경기다. 경기 초반부터 저를 포함한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은 상태였다. 

리바운드와 턴오버도 많이 내주면서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갔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종료 40초 전, 삼성의 로빈슨에게 골밑 득점을 허용해 90-91로 밀리고 있었다. 

한 번 한 번의 공격권이 승부를 결정짓는 상황에서 김낙현이 나섰다. 

그는 저돌적인 림 어택을 감행해 수비를 본인에게 몬 후, 

전현우에게 완벽한 3점슛 찬스를 선물했다.

이에 김낙현은 “앤드류랑 사이드에서 2대2로 마무리하는 패턴이었다. 하지만 볼을 쉽게 잡지 못했다. 

빨리 마무리했어야 했는데 당시 삼성의 수비가 저한테 몰렸었다. 그러다 보니 외곽에서 찬스가 났다. 

(전)현우의 컨디션이 안 좋아 보였는데 잘 마무리해줬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경기를 끝낸 사람 역시도 김낙현이었다. 김낙현은 93-93, 동점인 상황에서 원 샷 플레이를 주도했고

 빠른 스피드로 삼성의 골밑으로 파고들었다. 하지만 삼성의 수비에서 미스가

 있었는지 그의 앞은 고속도로처럼 활짝 열려 있었다.

김낙현은 “득점을 못해도 연장전이라는 생각에 자신감을 갖고 임했다. 

2대2 플레이 후, 삼성의 수비가 아무도 없어서 자신감 있게 레이업을 올라갔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개막 전부터 두-낙-콜 트리오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세 선수 모두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갖췄기 때문. 하지만 시즌 개막 후, 세 선수가 동시에 맹활약 하는 경기는 손에 꼽힐 정도로 드물었다.

이에 김낙현은 “한 경기에 세 선수가 모두 잘하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세 선수만 농구를 하는 게 아니다.

 외곽엔 슈터들도 있고, 인사이드엔 빅맨이 있다. 두 명만 터져도 잘 된 경기다. 세명 모두 터지면 당연히 이긴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김낙현은 “(두)경민이 형과는 서로 잘하는 부분이 다르다. 같이 뛰면서 서로 맞춰야 하는 부분이다.

 (두낙콜 트리오가) 공격 배분하는 데에 있어선 그날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주로 나서기로 이야기했다. 

오늘은 내가 많이 했는데, 이렇게 혼자 하면 리듬에 맞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처럼 한국가스공사엔 득점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많다. 하지만 최근 그들의 문제점은 수비다. 

유도훈 감독 최근 들어 경기 전과 후 인터뷰에서 무너진 수비에 대해 많은 언급을 하고 있다.

김낙현은 “시즌 초부터 수비에서 문제점이 많았다. 선수들과 얘기해도 리바운드에서 더블 스코어가 난다.

 우리는 리바운드만 잘 잡으면 4~5위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격력은 자신 있다. 

(신)승민이도 신인이고, 앤드류도 외곽 플레이 위주로 하는 선수라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쉽게 가는 경기도 어렵게 가고 있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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