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캠프는 투수와 포수조가 먼저 모여 페이스를 올리는 것으로 시작하고,
이후 야수들이 합류한 뒤 2월 말부터 애리조나의 캑터스리그, 플로리다의 그레이프프루트 리그로
나뉘어 시범경기에 들어간다. 그런데 그 시작이 언제일지 아무도 모른다.
한국 시간 2월 16일은 공식적으로 2022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시작하는 날이었다. 그러나 15일까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CBA(노사협정) 개정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야구의 봄이 언제 찾아올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이 상황이 못내 아쉬웠는지 '토르' 노아 신더가드가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15일 트위터에 "'야구의 계절!'이라는 말은 직장폐쇄가 끝날, 알 수 없는 날까지 연기됐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썼다.
구단마다 시작일은 다르지만, 투수-포수 합류가 가장 이른 팀은 16일부터 공식적인 단체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16일이 다가왔는데 메이저리그 선수 훈련 시설은 조용하기만 하다. 지난해 12월 3일 시작된 직장폐쇄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최근 협상은 13일이었는데 여기서도 결론은 나지 않았다. 사무국은 오히려 마이너리그
수단 규모를 줄이겠다는 제안으로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와 개막전 일정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범경기 개막(27일 예정)도 불과 11일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팬들도 인내심을 잃고 있다.
여론은 대체로 선수들에게 호의적인 편이지만, 신더가드의 트윗에는 "백만장자가 억만장자에게 공평한 분배를 요구한다.
팬들만 고통 받는 것"이라는 비판적인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미국 언론에서는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시즌을 준비하는데 4주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ESPN은 시범경기 일정에 차질이
없으려면 2월 20일까지 CBA 개정 협상이 끝나야 한다고 봤다. 이 시기를 놓칠 경우 3월 4일까지는 협상이 이뤄져야 정상 개막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이미 캠프 정상 출발은 물 건너갔다. 시범경기 정상 개최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
이대로라면 정상 개막도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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