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딴 스웨덴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노골적으로

 인권을 침해하는 국가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도록 한 것은 매우

 무책임하다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난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올림픽 기간에 중국의 인권 문제 등을 비판하는 정치적 발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비록 중국 밖이긴 하지만 올림픽 참가 선수 

입에서 나온 최초의 비판 발언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닐스 반 데르 포엘은 이번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트 5000m와 10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10000m에서는 세계신기록도 세웠다.

포엘은 베이징으로 떠나기 전에는 "내가 오래 생산적인 삶을 살고 싶다면 내가 가려고 하는 (나라의)

 시스템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16일 홍콩 명보와 대만 타이완 뉴스 등에 따르면 포엘은 경기를 끝낸 뒤 일치감치 스웨덴으로 돌아가

 스포츠매체와 인터뷰에서 "베이징의 상황이 끔찍하다"면서 "하지만 아직 중국에 스웨덴

선수가 남아 있기 때문에 많은 말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포엘은 그러면서도 이번 올림픽을 1936년 베를린 하계올림픽에 비유했다.

그는 올림픽은 세계와 국가가 하나가 되는 환상적인 스포츠 행사라면서 "히틀러도 폴란드를 침공하기 전에 

그랬고 러시아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에 그랬다"며 1936년 베를린올림픽 이후1939년 독일의

 폴란드 침공과 1914년 소치올림픽 이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언급했다.

포엘은 그러면서 중국의 동계올림픽 개최에 대해 "중국처럼 노골적으로 인권을 침해하는 국가에

 올림픽을 맡기는 것은 지극히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하지만 올림픽 선수촌에 대해서는 "정말 좋았다. 내가 만난 중국인들은 정말 대단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