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16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00만 달러·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 컨트리클럽)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 회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수퍼 골프리그에 참가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평생 PGA투어만 생각했다. 타이거 우즈와 경쟁해 그의 기록을 깨는 것만 생각한다”고 했다.

 ‘골프 황제’ 우즈가 호스트를 맡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는 올해 세계

 1~10위 등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나서 우승 경쟁을 벌인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올해 혹은 내년 초까지 출범을 목표로 추진하는 수퍼

 골프리그(SGL)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수퍼 골프리그는 우승 상금 400만달러(총상금 2000만달러)에, 

스타 선수 40~48명만 참가하는 14개 안팎의 알짜 대회로 꾸려질 전망이다.

PGA투어를 자칫 2부투어로 전락시킬 수도 있는 물량 공세다. 전날 미 PGA투어 선수인 크레이머 

히콕(미국)은 팟캐스트 방송에 나와 “누구인지 밝힐 수 없지만 17명의 선수가 이미 수퍼 골프리그에 합류했다. 

거물급 선수들도 꽤 있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시안 투어 PIF사우디 

인터내셔널 대회 기간 출전했던 선수들 중 더스틴 존슨과 브라이슨 디섐보, 필 미켈슨(이상 미국), 이언 폴터,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등이 수퍼 골프리그로부터 거액의 제안을 받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필드 위의 괴짜 물리학자’ 디섐보는 무려 1억파운드(약 1623억원)를 제안받았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는 우즈의 PGA투어 통산 상금 1억2085만달러(약 1447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디섐보는 이 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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